20년 이상된 부부, 신혼부부보다 행복(연구)
결혼 생활을 20년 이상 한 부부들은 신혼부부들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더 사이좋게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브리검영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인생 과정의 결혼 불안정성에 관한 연구’ 6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연구에는 기혼자 2,034명의 정보가 담겨있다.
연구 결과 장기간에 걸쳐 결혼 생활을 한 부부들은 신혼부부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행복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부들은 ‘결혼 후 7년 권태기’를 무난히 넘기면 더 좋은 시절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결혼 만족도는 결혼 후 첫 20년 동안 서서히 낮아지나, 그 이후에는 다시 안정화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요즘엔 이혼이 흔하지만, 전체 결혼 사례 중 약 50%는 평생 유지되며, 결혼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즉 장기적으로 결혼의 행복도와 상호작용은 높게 유지되고, 부부 싸움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결혼재단의 해리 벤슨 연구이사는 세월이 흐를수록 결혼한 커플들의 상호 반목이 더 심해진다는 생각은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줄기차게 유지돼온 진부한 생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생각은 드라마 시트콤이 묘사하기 좋아하는, 우울하고 잘못된 고정관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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