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단하니 행복이 찾아왔다
'자기 몸 긍정주의' 운동가 리사 골든-보즈와니
17세 때 뉴욕에서 모델 활동을 시작한 20대 여성이 몇 년 동안 굶다가 살인적인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새 삶을 찾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리자 골든-보즈와니. 그녀는 이제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의 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관련 해시태그(#BoPo)로 유명하다.
리자는 스무살이 됐을 때, 자신의 몸에 대해 눈을 떴다. 자신의 ‘자연적인 모습’(natural shape)이 다른 모델들과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완벽한 모델의 몸매를 갖기 위해 온갖 짓을 다했다. 마른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선 하루에 500칼로리의 음식만 섭취해야 했다.
이 방법은 체중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었지만, 끔찍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녀는 감정의 기복이 심했고, 눈 밑의 다크서클은 없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마른 몸매를 위해 굶기를 밥 먹듯 했고, 심지어 물도 잘 마시지 않으려 했다. 식품 다이어리에 음식 섭취량을 매일 적어야 비로소 안심이 됐고, 거식증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모델로 인기를 얻어가던 어느 날 저녁, 그녀는 매우 낮은 칼로리의 식사를 준비하다가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이 일을 계기로, 그녀는 마음을 바꿔먹었다. 식사를 제대로 하고, 매일 운동을 열심히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이런저런 다이어트에 모두 실패해, 결국 모델 일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그러나 자신의 몸에 저항하기보다는 귀를 기울이기로 마음을 굳혔다. 자기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자기 몸 긍정주의’로 돌아선 것이다.
2년이 지난 현재, 그녀는 인도에서 살면서 모델 일을 다시 시작했다. IMG·영국 밀크모델스 등 특정 모델 에이전시를 위해서만 일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자기 몸 긍정주의’ 메시지를 널리 전파하고 있다. 그녀는 판에 박힌 미의 기준과 싸우고, 우리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