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대부분 파트너의 슬픈 감정 잘 파악 못한다(연구)
커플들은 상대방의 기분을 얼마나 잘 파악할까? 커플들은 파트너의 행복한 감정을 잘 느끼지만, 슬픔과 외로움 또는 울적한 심정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커플 51쌍에게 자신과 파트너의 매일매일의 기분 등을 일주일 동안 일기에 기록하게 했다. 또 이들 커플과의 인터뷰에서 갈등 및 관련 감정 등에 대해 묻고, 이를 분석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플들은 슬픔과 울적한 심정 등 파트너의 중요한 감정 실마리를 놓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크리스티나 D. 큐로스 서던메소디스트대 조교수(심리학)는 “부정적인 기분은 연인 또는 부부 관계와 관련이 없는 경우에도, 커플에게 큰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배우자는 중요한 사회적 지지자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큐로스 조교수는 “상대방의 기분을 하루 이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대수롭지 않으나, 그게 쌓이고 쌓이면 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파트너의 언행에 관심을 더 쏟고,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공감 정확도’(Empathic Accuracy)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파트너의 부정적인 감정을 파악한 경우에는 외식 등 커플만의 시간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
이 내용은 동료들이 감시하는 ‘가족 과정’(Family Process)저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23일 열릴 인간개발연구학회 정기총회에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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