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맞아 곳곳에서 '미 투(Me Too)' 지지

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날 기념행사 '하나의 함성' 참석자들이 '미 투(Me Too) 운동'에 대한 지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속삭닷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시민사회단체들이 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성폭력 근절과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 기념행사와 집회를 열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 ‘하나의 함성’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전국 110개 여성단체 지도자들과 정·관·학계 주요 인사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해 미투(#MeToo) 운동을 지지하고 실질적인 성평등 사회로 전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국미투지원본부 발족하고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한국공법학회, 한국심리학회, 한국여성변호사회 등과 함께 미투운동에 참여하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법률∙심리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날 기념행사 '하나의 함성'에서 정관계인사들이 '미 투(Me Too) 운동'에 대한 지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속삭닷컴)



이에 정치권은 자정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미투 운동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야 대표들은 미묘한 온도차 가운데서도 성폭력 근절과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 입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성폭력방지법을 제정하고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도 추친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성폭력근절대책특위를 신설하고 성범죄에 대해 특별법 등에 의한 성역 없는 실형을 촉구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미 발의한 ‘이윤택 처벌법’, ‘이윤택방지법’ 뿐만 아니라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법 제도 개혁을 약속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노동 현장에서 입은 성폭력의 피해를 산재처리로 보상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여성 노동자의 인권과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서울고용노동청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한국YWCA연합회는 서울 중구 명동 YWCA회관 앞에서 '3.8 여성의 날 기념 YWCA 행진'을 개최했다. 이들은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장미와 검정·보라색 의상을 입고 가두행진을 명동 일대에서 벌였다. 또 각계각층에서 이어지고 있는 성폭력 고발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 1만 5,000여 명이 뉴욕 러트거스 광장에서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올해는 미투운동과 맞물리면서 성폭력 근절이 강조됐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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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문 전용 세정제의 유행

    항문은 인간의 굉장한 성감대 중 하나입니다. 항문을 혀로 자극하는 것을 리밍이라고 하며, 여기에 성기를 삽입하는 것을 흔히들 애널 섹스라고 하죠. 그런데, 항문 세정제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마 질 세정제는 들어봤어도 항문 세정제는 처음 들어본다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처음 항문 세정제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치질 환자의 증상 완화 목적을 위한 뒷물 처리용이었다고 하는데요. 항문은 의외로 연약해서 상처를 입기 쉽고, 대변과 항상 가까이 있어 세균 감염이 잘 되는 부분입니다. 잘 관리하지 못하면 바로 치질이 발생, 고통스럽죠. 우리 몸 어느 부위나 다 그렇지만, 항문은 아프면 매우 고생하는 부분이라 깨끗이 관리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세게 비누 칠을 하면 항문 점막이 연약해서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 보통은 맹물로만 씻어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최근엔 항문 전용 세정제까지 다양하게 등장, 치질 환자를 비롯 애널 섹스 전후의 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인데요. 그 이유는 왜일까요? 최근 W존 위생 케어, 항문 전용 세정제가 우후죽순식으로 등장한 것도 치질 환자를 타깃으로 만든 것은 맞지만 어느 정도 동성애 또는 애널 섹스의 유행과도 관련 있습니다. 본래 동물은 항문의 냄새를 맡으면 성적으로 흥분하는 효과를 얻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애널 섹스의 역사 또한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고요. 하지만 애널 섹스는 항문 건강에는 대단히 안 좋습니다. 일단 괄약근이 늘어나고 위생에도 안 좋죠. 배변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인 만큼 주의할 수칙도 대단히 많고, 이러한 수칙을 완벽하게 이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항문 성교는 피삽입자에게 매우 높은 주의를 요합니다. 항문과 연결된 직장에는 정상적인 경우에도 대장균을 통한 많은 종류의 세균들이 자생하고 있는데, 항문을 통한 성관계는 특히 삽입된 쪽의 건강에 질병 감염 같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애널 섹스 시 가장 중요한 사항 역시 절대적인 위생 관리! 관계 전에 반드시 배변하고, 가급적이면 관장을 해서 변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긴 합니다. 추가하여 항문의 변에 의한 균이 다시 질 내로 옮겨지지 않도록, 질 성교-항문 성교를 교대로 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애널 섹스 한번 잘못했다가 변실금, 치질, 항문 혈관 손상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애널 섹스는 하고 나면 항문 구멍이 늘어나서 바이러스 감염이 더욱 쉬운 상태가 됩니다. 보통 깨끗이 씻기 위해서 더욱 힘을 줘서 항문을 닦아내거나 또 비누나 바디 세정제로 닦게 되는데 이 경우 제품 속의 화학 물질에 피부 과민 반응이 일어나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일반적인 바디샤워 같은 세정제들은 기름기나 더러움을 제거하기 위해 중성에 가까운 성분이거나(약산성도 요즘 많지만) 세정효과가 강해서 항문 주변이 건조해질 수도 있고요. 그렇다면 어떤 항문 전용 세정제를 고르고, 어떻게 써야 할까요? 애널 섹스 후의 항문 상태는 항문 주위 조직이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즉 약해진 상태입니다. 이렇게 약해진 항문에는 특정 성분을 넣었다고 강조하는 제품보다는 유해 성분이 없고, 보습 및 재생 등을 도와주는 천연 성분 함유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또 항문 세정제로 사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실제 임상을 통한 테스트가 완료되어, 항균 99% 인증 제품인지 따져봐야 합니다. 그리고 씻을 때도 온수로 샤워기 등의 수압을 이용해 씻으면서, 가급적 손가락으로 항문 괄약근 주변을 잘 마사지해 주고, 조금이라도 밖으로 삐져나오거나 눌러서 울퉁불퉁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으면, 샤워기의 수압의 도움을 받아 안으로 살살 밀어 넣는 게 요령입니다. 그리고 드라이기 등으로 건조시키며, 외괄약근 부분이 매끄럽게 잘 들어갔는지 확인하면 퍼펙트한 W존 케어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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