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사정 안하고 오르가슴 느낄 수 있다"
남성들이 사정을 하지 않고도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성들은 멀티 오르가슴을 비교적 쉽게 느낄 수 있지만, 남성들은 그렇지 못하다. 사정으로 오르가슴을 느낀 뒤에는 ‘불응기’ 때문에 발기가 잘 되지 않고, 에너지 고갈로 잠에 곯아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성치료사 바네사 마린은 “남성들도 오르가슴과 사정이라는 생리적 경험을 분리할 경우 멀티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마린에 따르면 오르가슴과 사정을 분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는 많은 노력과 결단·시간·연습이 필요하다.
첫째, 항문괄약근(이하 PC근육) 운동, 즉 케겔 운동을 해야 한다. 이 운동은 오르가슴을 통제할 수 있는 주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소변을 보다가 힘을 줘서 소변의 흐름을 끊을 수 있는 부위가 바로 항문괄약근이다.
PC근육 운동의 기본은 이 근육을 조였다 풀었다 반복하는 것이다. PC근육을 끊임없이 조였다 푸는 동작을 한 번에 20회 되풀이하는 게 좋다. 또 PC근육을 아주 천천히 조였다가 아주 천천히 푸는 동작도 추천한다. 연습을 거듭하면 10초까지 PC근육을 조인 채 있을 수 있다.
둘째, 호흡 연습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슴 끝에서 얕은 숨을 내쉬고 들이마신다. 즉 흉식호흡을 한다. 하지만 오르가슴을 통제하려면 복식호흡(다이아그램 호흡)을 해야 한다. 이 호흡을 하면 전체 몸통이 팽창·수축한다는 느낌을 갖는다. 7초 동안 숨을 들이쉬고, 5초 동안 숨을 참고, 7초 동안 숨을 내쉬는 방법을 추천한다.
셋째, 자위할 때 걸리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자위에 걸리는 시간이 기껏해야 2분밖에 안 걸린다면 성관계 때도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하기는 힘들다. 매일 또는 하루 걸러 매번 약 20~30분 동안 자위를 하는 게 좋다. 자위할 때는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포르노를 보지 말고,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
넷째, 오르가슴을 피할 수 없는 바로 순간, PC근육을 조여야 한다.
오르가슴과 사정을 분리하는 방법은 사정하기 바로 전에 PC근육을 사용해 멈추는 것이다. 자위 중 오르가슴 직전에 음경에서 손을 떼고 PC근육을 단단히 조인다. 그런 상태에서 약 10초 기다린 뒤 다시 음경을 만진다.
성공의 열쇠는 오르가슴을 피할 수 없는 바로 그 순간에 PC근육을 조이는 것이다. 이는 결코 쉽지 않다. 처음엔 잘 되지 않으나, 반복 연습하면 오르가슴과 사정을 분리할 수 있게 된다. 사정은 멈추지만 오르가슴의 쾌락은 계속된다. 불응기는 없어진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시간은 더 길어지고, 오르가슴의 강도는 더 세진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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