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불법 섹스 교실'…러시아 성 강사 일당 체포
러시아의 악명 높은 자칭 ‘섹스 구루’(성관계 전문가) 일당 10명이 태국 관광휴양지 파타야의 한 호텔에서 불법 섹스교실을 운영하다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가운데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한 고급 매춘여성 나스타샤 리브카(27, 예명)도 포함돼 있다.
파타야 경찰서는 러시아의 알렉산더 키릴로프 등 남성 7명, 나스타샤 리브카 등 여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나스타샤 리브카의 본명은 나스타샤 바슈케비치이고, ‘섹스 구루’ 크릴로프의 여자 친구이자 ‘학생’이다. 그녀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측근인 세르게이 프리호드코 부총리, 알루미늄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와 함께 2016년 노르웨이 근처 요트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의 동영상·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물의를 빚었다.
파타야 경찰은 이들 일당이 이비스호텔에서 러시아 관광객 등에게서 약 1천 파운드씩을 받고, 파트너가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기술을 4일간의 일정으로 가르치다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섹스교실 여성 참가자 한 사람과 긴밀히 접촉한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이비스호텔의 회의실을 급습해, 한 참가자의 휴대전화 속에 있는 각종 사진을 증거 자료로 확보했다. 그 가운데는 한 남성이 플립보드에 기대 있는 금발 여성의 뒤에서 생식기 부위를 움켜쥐고 있는 사진,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키릴로프가 가죽 벨트로 때리는 것 같은 사진 등이 들어 있다.
이 섹스교실 수강생들은 훈련 과정을 마친 뒤, 섹스기술 자격증을 받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파타야 경찰서 측은 “러시아 경찰 당국과 공조 수사 중인 이들 일당은 비자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아직 구속 중이며, 기소 절차 후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알루미늄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와 내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로버트 뮬러 미국 특별검사는 그의 러시아 비밀 커넥션을 수사 중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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