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원나잇 스탠드 '이럴 때' 후회 안 한다"(연구)
노르웨이 여성들은 낯선 사람과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는 ‘원나잇 스탠드’의 경우에도 자신이 선수를 쳤고, 상대방이 잠자리에서 괜찮았다면 썩 후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과학기술대가 최근 남녀 763명을 설문조사해 분석, 연구한 결과다.
연구 결과 응답한 여성들의 약 50%, 남성들의 약 3분의 1이 각각 원나잇 스탠드를 후회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여성들은 ‘원나잇 스탠드’를 자신이 주도적으로 추진했고, 성관계를 즐겼다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성들은 원나잇 스탠드의 주도권을 누가 쥐었는지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여성들은 오르가슴을 느낄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낮기 때문에 원나잇 스탠드를 더 후회할 수 있다. 반면 남성들은 성관계 중 오르가슴을 더 잘 느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치심과 죄책감을 떨쳐버릴 수 있다. 또 응답한 남녀는 성관계의 질이 나쁠 경우, 상대방이 성적으로 무능할 경우, 자신들이 걱정하고 혐오감을 느낄 경우 등에 원나잇 스탠드를 후회한다고 답변했다. 각각의 요소는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훨씬 더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라이프 에드워드 오테센 켄나이르 노르웨이과학기술대 교수(심리학)는 “여성들이 우연하고 무조건적인 성관계, 즉 원나잇 스탠드를 꺼리는 것은 인류의 진화적 과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켄나이르 교수에 의하면 옛날 여성들은 충실하지 않은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어 임신하고 남성이 떠날 경우, 혼자 아이를 길러야 하는 등 잃을 게 많았다. 현대 여성들도 남성들보다 임신·성병·평판 등에 대해 훨씬 더 우려한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데이비드 바스 미국 텍사스대 교수는 “성관계를 주도적으로 추진한 여성들에게는 최소한 두 가지의 특징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즉 건강한 성심리를 갖고 있어 자신들의 성적 매력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고, 성관계 대상을 매우 정확히 선택하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후자는 잠자리를 함께 할 사람으로, 잘 생긴 남성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내용은 ‘성격과 개인 차이’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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