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성공을 위한 성관계 팁 3가지
부부 임신에 도움이 된다는 각종 속설과 미신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적지 않다. ‘성관계 때 다리를 들어라, 보름달 밑에서 관계를 맺어라, 코프시럽을 마셔라, 매일 성관계를 하라’는 등이 그 좋은 예다.
하지만 임신 가능성을 높인다는 이런 조언의 대부분은 비과학적이고 허구인 경우가 많다. 산부인과 전문의 등의 조언을 바탕으로 ‘임신 성공을 위한 성관계 팁 3가지’를 소개한다.
1. 압박감을 버리고 즐겨라
오하이오대 병원 셰릴 킹스버그 박사는 “임신에 집착하는 성관계는 로맨스를 망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따라서 임신에 대한 압박감을 떨쳐내고 쾌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신과 스트레스의 직접적인 관계를 명쾌하게 입증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는 임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여성의 배란에 나쁜 영향을 준다. 또 남성의 정자의 질과 헤엄치는 속도를 떨어뜨리고, 정자의 힘을 약하게 한다.
2. 한 시간에 두 번 성관계하면 임신 가능성이 3배
2015년 영국 연구팀이 부부 73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1시간 내에 성관계를 2회 할 경우, 임신 가능성은 3배로 높아졌다. 배우자가 한 시간 내에 두 번째로 사정한 정자 샘플을 인공수정에 이용할 경우, 여성의 임신 가능성은 6%에서 21%로 높아졌다.
남성이 최근 2일 동안 성관계를 가졌다면 정자 수가 뚝 떨어진다. 하지만 7일 이상 기다리면 많은 정자가 죽는다. 뉴호프 난임치료센터의 자허 메르히 박사는 “두 번째 사정 때 운동성이 높은 더 건강한 정자가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전쟁터에서 맨 앞줄의 검투사가 두 번째 줄의 검투사보다 죽을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에 비유할 수 있다.
3. 전희와 포옹이 임신에 도움된다.
일부 이론에 의하면 어떤 자세는 한 방향으로 자궁을 기울여 정자가 목표점까지 훨씬 더 쉽게 헤엄칠 수 있게 해준다. 예컨대 다리를 공중에 올리거나, 성관계 후 몇 분 동안 누운 채 포옹하는 자세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오하이오대 병원 브룩 로시 박사는 “다만, 질이 따뜻하면 정자도 따뜻해져 더 잘 헤엄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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