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여성 '성 개방'에 일조
스마트폰이 여성들에게 섹스와 포르노의 세상에 들어서는 문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여성들은 온라인으로 포르노를 더 많이 보고, 성관계와 성 정체성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캐나다 워털루대·톰슨리버스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토론토의 성 정체성 여성교육 워크숍에서 모집한 여성 28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했다.
연구 결과 여성들은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포르노에 접근하고, 채팅방이나 포럼에서 성관계와 성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여성들은 BDSM(구속·지배·가학·피학) 행위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고 밝히고, 일부 여성들은 타인들의 성생활을 궁금해한다.
그런 가운데 온라인 포럼이 익명성·가격 적합성과 쉬운 접근성 때문에 대단한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포럼은 같은 유형의 성욕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연결하려는 여성들의 성적 욕망을 정상화하고 있고, 거기엔 일종의 안정감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다이애나 패리 워털루대 교수(레크리에이션·레저)는 “요즘 여성들은 다른 사람들과 연결돼 경험을 공유하고, 그들에게서 배우고, 관련 정보를 소속 단체의 모든 구성원과 공유하길 열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들은 시청한 포르노에서 단순히 만족감을 느끼는 정도를 훌쩍 뛰어넘어, 포르노에서 뭔가를 얻고 실천하려고 애쓴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시청한 포르노 내용을 실제 성관계 때 시도해보거나 “다음에 관계를 맺을 경우엔 나와 함께 이런 유형의 성행위를 탐구하는 데 관심이 있는 파트너를 택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적극성을 띄기도 한다.
이 내용은 ‘성 정체성과 문화’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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