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번 오르가슴 느끼는 남성 화제
하루에 오르가슴을 100번이나 느끼고, 음경이 저절로 40번 발기되는 남자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위스콘신주에 사는 데일 데커(40).
유부남으로 두 아이의 아빠인 그가 그런 이상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2년 의자에서 미끄러져 허리를 다친 뒤 병원으로 실려가면서부터다. 그는 후송 도중 다섯 차례나 사정을 했다. 병원에서 진단받은 그의 병명은 ‘성적흥분 지속증후군’(Persistent Genital Arousal Syndrome, PGAS)이다. 자신의 뜻과는 전혀 무관하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음경이 발기되고 오르가슴을 느껴야 하는 질병이다. 심지어 잠을 잘 때도 그렇다.
“아버지 장례식의 관 옆에서 무릎을 꿇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는데, 갑자기 오르가슴을 잇따라 아홉 번이나 느낀다고 생각해 보세요. 온 가족이 지켜보고 있는데...”
데커는 “그런 일을 겪으면, 생전에 다시는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지 않게 된다. 육체적 쾌락이든 뭐든 다 싫어지게 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까 봐 외출하기가 겁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식료품 가게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적이 있는데, 발작이 사라진 뒤 약 150명의 사람들이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러니 어떻게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겠는가”라고 토로했다.
그의 아내 에이프럴은 “남편이 일을 할 수도, 가족을 부양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우리 가족은 지금 병마와 싸우고 있다”며 “모든 중압감은 내 몫”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녀는 “부부가 마땅히 할 일은 하지 않고 엉뚱한 것을 놓고 논쟁을 벌인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발작을 일으켜 잠자리를 따로 하기로 했다. 정말 미치겠다”고 말했다.
PGAS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 환자들을 진료해 온 뉴욕 산부인과 의사 데나 해리스박사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데커에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런 환자들은 고통의 탈출구로 자살을 생각할 우려가 있다”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문제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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