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미모', 여성은 '돈'으로 이성 매력 판단(연구)
여성들은 지갑이 두둑한 부자 남성에 매력을 느낄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하지만 남성들은 아직도 여성의 외모를 가장 중시한다. 영국 에버딘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미국·중국·유럽에서 배우자감의 월급이 매력 평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남녀 약 300명에게 연봉 정보와 함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평가해주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남성들보다 약 4배 더 월급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존 스피크먼 에버딘대 교수는 “특히 남성들의 경우 월급이 10배로 증가해야 매력도 점수 10점 만점에서 2점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매력도 점수 2점을 더 받으려면 월급이 1만 배 증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이 여성의 외모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는 충격적인 수치다.
여성들은 자식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자원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배우자감 남성의 소득 수준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것이 정설로 간주되고 있다. 또 남성들은 임신이 가능한 배우자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젊은 외모에 상대적으로 더 큰 신경을 쓰는 것으로 여겨졌다.
스피크먼 교수는 “남성들은 여성들이 쳐다볼 때 자선단체에 더 많은 돈을 낸다는 종전 연구결과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진화와 인간행동’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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