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알 수 있는 4가지 질문

높은 수준의 사회적 지지를 받았다고 밝힌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주는 인생사의 발생에 따른 악영향을 덜 받는다. (사진=shutterstock.com)


모든 사람이 스트레스를 똑같이 경험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에너지와 행복을 만드는 원천이 될 수도 있다. 스트레스는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 있다. 따라서 어떤 일이 스트레스 요인인지 아닌지 딱 부러지게 분류하는 절대적인 방법은 없다.

 

이탈리아 메시나대 테레사 부케리 박사 연구팀은 어린 자녀를 둔 부부 497쌍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트레스의 요인이 되는 인생사의 척도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사회적 지지의 수준과 우울증·불안감·스트레스 관점의 결과에 대해 평가해주도록 요청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인생사를 4개 범주로 분류했다.

 

첫 째, 사회적·재무적 재조정 (정리해고, 개인적인 큰 부상 또는 질병, 대규모 주택담보대출 떠안기) 와 습관·가족 역학의 변화(자녀의 전학)

 둘 째, 관계 상태의 유형과 양(결혼·이혼·별거)의 변화.

 셋 째, 사회적 위법 행위 및 근로시간 문제(은퇴·직장상사와의 문제·휴가·구금·파트너 가족과의 문제).

 넷 째, 죽음 또는 관계의 변화(파트너 또는 가까운 가족 또는 친구의 사망, 자녀가 집을 떠나는 일).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모든 인생사의 점수는 높은 수준의 우울증·불안감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사회적 지지를 받았다고 밝힌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주는 인생사의 발생에 따른 악영향을 덜 받는다. 또 개인의 대응 전략도 스트레스와 질병의 관련성을 낮췄다. 연구팀은 “마음이 차분하고, 평화롭고, 에너지가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주는 일을 겪은 데 따른 영향을 훨씬 덜 받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탈리아 메시나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가 당신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네 가지 질문’이다. 이는 사회적 지지의 큰 원천이 될 수 있다.

 

1. 파트너는 당신을 가장 스트레스 받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떤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게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의 변화’ 조차도 힘든 전환기쯤으로 여겨질 수 있다. ‘습관과 가족 역학의 변화’ 범주에 속하는 항목의 점수는 결혼·이혼·배우자와의 별거 등 관계 변화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또한 휴가도 경우(‘노동시간 도전’ 범주에 속할 경우)에 따라서는, 투옥(교도소 생활)처럼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해고·은퇴·중병의 경험 등은 겉으로 보기에도 스트레스 요인인 게 분명하지만, 더 나아가 가족 모임의 숫자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 파트너가 당신을 정말로 이해한다면, 스트레스 요인이 비교적 사소한 것으로 보일지라도 파트너가 당신을 적극 지지해줄 것이다.

 

2. 파트너가 과연 당신의 이야기를 경청해 줄 사람인가?

파트너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면, 이는 힘든 시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다. 파트너는 당신보다 훨씬 더 객관적일 수 있다. 어떤 상황에 휘말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당신은 새 학교에 간 아이들을 픽업하기 위해 스케줄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경우, 파트너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당신이 좌절감을 나타낼 수 있게 허용할 수 있을까? 당신을 진정 걱정하는 사람은 이 상황에서 ‘실제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현실적인 견해를 내놓을 수 있다.

 

3. 파트너가 잘못을 바로잡는, 하지만 세심하고 대안이 될 수 있는 견해를 내놓을 수 있나?

  너무 지나친 것을 요구하는 직장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탈진했다고 가정해 보자. 파트너가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어쩌면 당신이 과민하거나 충분한 노력을 쏟지 않기 때문에, 직장상사가 비판적이고 많은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 당신을 걱정하는 파트너는 당신이 단점 때문에 직장을 잃지 않게 변화하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4. 파트너가 당신이 좋아하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알고 있는가?

  이탈리아 연구 결과에서 보듯,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의 영향에 대응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하지만 개인의 대응 전략도 마찬가지다. 불안감이 심한 사람은 죽음이나 관계 종말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는다. 하지만 마음이 평온하고 평화로운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더 탄력적이다. 당신을 잘 아는 파트너는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도록 권하고, 당신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내놓을 것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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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암, 자궁암 수술하면 성생활 힘들까?

    자궁암, 전립선암을 비롯한 생식기암을 수술해도 이전과 같은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수술이나 항암치료, 호르몬 억제 치료 등을 받은 이후 몸 상태가 이전과 다르다고 느끼며, 이전과 같은 성생활은 불가능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큰 오해라고 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이범석 교수가 설명하는 생식기암 치료와 성생활 사이의 오해에 대해 정리해본다. ◇ 여성: 자궁이 없어도 성생활 전혀 문제 없어 여성의 경우, 자궁수술이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궁이 없어도 성생활을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성생활은 질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생활과 자궁은 무관하다.  질은 아기를 출산하는 산도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탄력이 강해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넓이나 길이가 확장될 수 있는 신체기관이다. 자궁수술만 받은 상황이라면, 수술 후 질 부위가 회복되는 8주부터는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 ◇  남성: 전립선과 음경은 별개의 조직 흔히 전립선을 제거하면 발기가 안 돼 성생활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음경과 전립선은 별개의 조직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나면 발기 능력이 저하될 수는 있으나, 발기부전 치료 약물이나 주사를 사용하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암투병 후에는 몸이 피로하고 쇠약해져 성욕이 감퇴할 수 있다. 특히 성기 부위 방사선 치료는 성관계 시 통증을 유발해 성욕이 줄어들고, 호르몬 치료나 생식기관 제거 치료는 성 호르몬 변화를 유발, 성욕에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이는 너무나 당연하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의사와 상의해 해결책을 찾아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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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 로봇의 진화는 어디까지?

    온라인 포르노가 인터넷의 성장을 이끌었듯 섹스를 위한 휴머노이드의 개발은 이미 로봇공학 분야에서 기술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섹스 로봇 업계에서는 2050년이면 인간과 로봇의 결혼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하는데요. 이렇듯 섹스 로봇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공학 등이 융합하면서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의 신체를 본 뜬 성인용품 '리얼돌'이 섹스 토이로서 각광을 받았다면, 지금은 감정을 표현하고 고객의 취향에 따라 남성과 여성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섹스 로봇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셈입니다.  원래 섹스 로봇(Sex Robot)은 인간의 성행위를 대신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로봇을 의미하는데요. 200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성인 엔터테인먼트 엑스포 2010》(Adult Entertainment Expo 2010)에서 트루컴패니언사가 선보인 ‘록시(Roxxxy)’가 최초의 여성 섹스 로봇이었습니다. 키 170cm, 몸무게 54kg의 여성 형태의 이 로봇은 란제리 속옷 차림을 하고 있고, 합성고무 소재로 실제 인간 피부와 같은 질감을 구현했습니다. 신체 안에 내장된 랩톱 컴퓨터와 피부 센서가 소유자와 다양한 형태의 쌍방향 접촉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고, 해당 로봇과 초보적인 대화가 가능한 점, 소유자의 촉각에도 반응한다는 점에서 론칭 당시 상당히 센세이션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고객의 취향에 따라 피부색, 머리 색깔, 성격을 선택할 수 있었고, 1대당 가격은 7,000∼9,000달러(약 790만 원~1,020만 원) 수준이었죠. 최근 등장한 섹스 로봇 중에선 미국의 리얼보틱스(Realbotix)가 개발 중인 '엑스 모드(X-Mode)' 버전의 섹스 로봇 하모니(Harmony)가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하모니'는 인공 지능 센서가 탑재돼 표정과 감정을 표현하고 겉은 실리콘 소재로 피부의 질감을 표현해 인간의 외형과 비슷하게 제작되었습니다. 내부에는 금속 척추·갈비뼈·질·항문 등이 내장되어 있고, 사용자의 터치나 말,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양한 얼굴 표정과 입 모양까지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령 '하모니'에게 "나 다른 여자랑 얘기해도 돼?”라고 물으면 '싫다'라고 거부하며 질투하는 모습도 보여준다고 하죠. 한편 중국 기업 AI Tech는 ‘엠마(Emma)’라는 휴머노이드 애니매트로닉스 섹스 인형을 출시했습니다. 엠마는 고무 탄성을 가진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머리를 움직이고 눈을 깜박이며 영어와 중국어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엠마 속에는 만지면 신음 소리를 내는 터치 센서가 내장되어 있고, 로봇 온도가 섭씨 37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만질 때 따뜻해서 정말 사람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게다가 인공지능 센서의 특성상 소유자가 로봇과 더 많이 이야기할수록 로봇이 소유자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더 똑똑해지는 특징이 있죠. 그 밖에 섹스돌 지니에서 선보인 AI 기술 인형, '마벨라'는 로봇 소유자와 대화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갖추고 있고, 움직이는 눈, 입술, 심지어 목을 돌릴 수 있는 능력 덕분에 더욱 로봇과 관계를 시도할 때 더욱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입니다. 섹스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들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인간에게 좋은 반려자가 되는, 좋은 파트너가 되어 즐거움과 안락함을 안겨주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 섹스 로봇이 반려자를 찾지 못한 사람들의 결핍을 채울 완벽한 인간 대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남성이 원하는 섹스 로봇은 단순한 성욕의 해소 대상일까요? 물론 로봇의 비닐팩과 관이 여성의 자궁을 대체하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섹스 로봇을 통해 인간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이성 친구로서의 기능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 <그녀>의 인공지능도 진짜 여성 같으나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남성 이용자 맞춤의 감정 노동을 다하는 가짜 여성이었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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