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민당 청년조직 "정부가 페미니스트 포르노 제작 지원 해야"
독일의 젊은 사회주의자들은 페미니스트용 TV 포르노의 제작에 필요한 재정 지원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독일 사회민주당(SPD) 산하 조직 ‘젊은 사회주의자들의 나라’는 최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BDSM(구속, 지배, 가학, 피학) 등을 포함한 ‘페미니스트 포르노’를 방송하는 TV 방송국과 개인 구매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조직의 부대표인 대학생 하이케 호프만(20, 역사학 전공)은 “영화기금이 나치 다큐멘터리 홍보에까지 쓰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와 관련, SPD는 ‘사람들이 포르노와 성 정체성에 관해 알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포르노 자금의 정부 지원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일간 ‘디 벨트’가 보도했다.
호프만은 “10대 청소년들이 성인사이트에 가는 이유는 자위행위를 하기 위해서지 뭔가 배우려고 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런데도 잠재의식은 포르노를 통해 정보를 계속 습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에서 포르노를 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해 그녀는 “그건 SPD의 의도가 아니다”라며 “포르노는 인터넷에 올리고, 교사들은 이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프만은 특히 주류를 벗어난 ‘페미니스트 포르노’에 대한 정부의 자금 지원을 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거기엔 남성 동성애 행위와 BDSM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녀는 ‘페미니스트 포르노’는 ‘섹스 포지티브 포르노’(sex-positive porn)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페미니스트 포르노의 홍보 목적은 성적 취향을 바꾸는 게 될 수 없으며, 대신 포르노에서 더 많은 정의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프만은 포르노 시청의 법적 허용 연령(현재 18세)을 낮추고, TV의 성관계 묘사에는 2단계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나이 제한을 완전 철폐하는 게 아니라, 16금과 18금 두 단계로 조정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