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장 인기있는 남성상은? '부자 백인 마초남'
돈이 많아 보이는 근육질 남성들이 영국에서는 가장 매력적으로 보인다. 특히 정장 차림의 ‘상남자’(Macho man)는 성적 매력도에서 여전히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코벤트리대·애버리스트위스대 공동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남성들의 매력 평가 사이트인 ‘튜브 크러시’ (TubeCrush)의 자료 3년 분량을 분석, 연구했다.
‘튜브 크러시’는 영국의 이성애자 여성들과 동성애자 남성들이 런던 지하철 행인들 가운데서 발견한 매력 있는 남성의 사진을 올린 뒤 평가하는 웹사이트로 유명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에서 남성의 팔뚝 근육(이두박근), 가슴 근육(흉근)과 가슴 등에 초점을 맞춘 사진이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부위가 근육질로 이뤄진 남성들의 인기가 매우 높았다.
이 웹사이트에 올라온 대부분의 남성들은 놀랍게도 백인이었다. 연구팀은 런던이 매우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도시인데도 이 같은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이트의 댓글에는 남성의 육체적·성적 기량을 강조하는 내용이 많았다.
사진의 또 다른 인기 있는 주제는 보석과 화려한 복장, 그리고 재산을 과시하는 것들이었다. 반면, 지배력이 낮고 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남성들, 어색하고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남성들의 사진은 썩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에이드리엔 에반스 코벤트리대 교수는 “튜브 크러시의 사진에 등장하는 다양한 남성들의 모습은, 우리가 아직도 문화로서 남성성을 돈과 근육의 형태로 기리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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