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보면, 음경 확대수술 욕구 생긴다(연구)
포르노 소비가 음경확대 수술에 대한 욕구를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남성의학회가 최근 실시한 ‘영국인의 포르노 소비 습관이 음경 확대 욕구에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영국 남성의 35%와 여성의 14%는 자신의 음경(또는 파트너의 음경)이 더 컸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반면, 포르노를 매일 시청하는 남성들의 50%와 여성들의 40%는 자신들이 더 큰 음경을 갖길 원하거나 파트너의 음경이 더 컸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이는 포르노 소비와 음경 확대에 대한 욕구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전의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남성들의 최대 45%가 자신들의 음경 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는 키와 몸무게에 불만족하는 남성들의 비율(40%) 보다 더 높다.
특히 음경 확대 치료에 대한 수요는 급증했다. 치료수단이 약물이든 크림이든 수술이든 간에, 자신들의 남성성을 높이길 원하는 남성들이 늘어났다. 음경 확대 또는 음경 크기에 대한 걱정은 남성들의 문의사항 중 단연 1위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평균적인 음경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지 않다. 다른 남성의 발기된 음경을 제대로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주로 포르노를 통해 다른 남성의 음경을 본다. 그래서 정상적인 음경 크기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은 음경이 큰 편인 남성 포르노 배우들의 것을 기준으로 형성된다. 따라서 비현실적인 기준이 설정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가설이다.
세계남성의학회는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여론조사기관 ‘원폴’ (One Pol)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 기관은 ‘포르노 소비와 음경의 불만족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영국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포르노 소비와 더 큰 음경에 대한 욕구 사이에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 포르노를 시청하지 않는 남성들의 약 30%와 여성들의 약 10%가 음경 크기를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경 크기는 남녀 모두에게 중요하나, 그 선호도는 포르노 소비량에 따라 다르다.
세계남성학회 관계자는 “임상 경험에 의하면 남성의 음경 크기에 대한 불안은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많은 경우 심각한 정신적 고통이나 성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 남성들의 음경 크기는 정상이다. 그런데도 남성 3명 중 1명꼴은 나이·재산·교육수준 등에 관계없이 음경의 크기를 걱정한다.
의사가 할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은 이런 걱정을 묵살하는 것이다. 또 많은 환자들은 이런 걱정을 하다 파트너들로부터 부정적인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경우 환자들은 성적 불만족보다는 일종의 모욕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모든 환자들은 치료 전에 전문의로부터 적절히 상담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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