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헤어지는 커플 많은 이유는?

호주의 한 데이팅 앱 회사가 설문한 결과 연말이 연인과 헤어지는 적기라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shutterstock.com)

 

요즘 같은 연말이 파트너와 헤어지는 적기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자유분방한 섹스를 지향하는 데이팅 앱 ‘레드핫파이’ (RedHotPie)의 최근 조사 결과다. 이 앱은 이용자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여성의 71%와 남성의 56%는 파트너가 자신에게 홀딱 반하지 않았다면, 크리스마스에 파트너를 집에 데려가 가족을 만나게 하느니 차라리 헤어지겠다고 답변했다. 축제의 계절은 사랑과 기쁨의 시간이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비탄의 시간인 셈이다.

 

레드핫파이의 데이팅·관계 전문가인 마크 로즌펠드는 “썩 완벽하지 않은 파트너를 크리스마스에 가족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이별을 재촉하는 완벽한 폭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응답한 남성의 75%와 여성의 71%가 상대방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데이트를 했다고 밝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응답자의 대다수가 헤어지고 싶다고 한 답변의 수치는 썩 놀라운 게 아니라고 분석했다.

 

성과학자 겸 관계 전문가인 니키 골드스테인 박사는 “크리스마스 계획을 세우는 데는 신경을 덜 쓰고, 지난해를 반성하고 미래의 꿈을 구상하는 데 더 관심을 쏟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연말이 다가오면 가는 해를 되돌아보고, 혼란스럽고 미친 듯한 느낌이 들면 반성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매년 1월 초나 2월이 되면 사람들은 삶을 궤도에 올리고, 자기 자신을 좋게 생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형편없는 관계를 유지하길 원치 않죠. 그 때문에 연말인 요즘 파트너와 헤어지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어리석은 계절’의 광기도 관계를 해치는 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연말은 주변 사람들의 파트너를 만나고, 가족을 챙기고, 선물을 하고, 기대하는 등의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매우 강한 계절이라는 것이다.

 

골드스테인 박사는 “그러나 파트너와의 관계를 끝내려 하는 사람들은 올바른 이유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어짐은 항상 나쁜 게 아니다. 불건전하고 본인에게 적합하지 않은 관계를 맺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시간 여유를 갖고 불필요하게 흥분하고 있지 않은지, 삶을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있는지, 파트너가 장래성이 있고 함께하고 싶은 유형의 사람인지 곰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에 본인의 가족을 만나게 하거나, 상대방의 기족을 만날 준비가 안됐다고 해서, 그게 관계를 끝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녀는 “아마도 두 사람 사이가 급속히 진전됐을 뿐이지, 이 사람을 진실로 좋아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로즌펠드는 “이번 연말에 갈 수 있는 길이 두 가지 있다”며 “현재의 파트너와 헤어지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사람을 새로 만나거나, 관계를 유지하면서 다른 길을 모색해 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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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애 관계 시 남녀 역할, 생물학적 특성과 밀접

    동성애 남성들이 성관계 때 선호하는 남녀 역할은 생물학적 특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토론토대 미시소가 캠퍼스 생물학자들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동성애 남성들이 성관계 때 남성 역할(tops)을 좋아하는지 여성 역할(bottom)을 좋아하는지 성적 지향을 짐작할 수 있는 생물학적 특성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때 여성 역할을 선호하는 동성애 남성들은 형을 뒀거나, 왼손잡이이거나, 어릴 때부터 여자처럼 행동하는 등 성 고정관념과 일치하지 않는 생물학적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왼손잡이는 핵심 요소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남성적인 성격의 특성을 보인 사람들은 남성 역할을 선호하고, 여성적인 성격의 특성을 보인 사람들은 여성 역할을 선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 역할자는 여성 역할자보다 더 남성적이라고 자평했다”고 밝혔다. 또 “남성 역할자는 전형적으로 남성적인 인지 스타일에서 더 높은 점수를, 여성 역할자는 전형적으로 여성적인 인지 스타일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동성애 남성들 가운데 남성 역할자들은 여성 역할자들보다 남성적 성격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여성 역할자들은 남성 역할자들보다 여성적 성격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페이스북이나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토론토 프라이드 페스티벌’을 통해 2015년 모집했으며, 동성애 남성들과 이성애 남성들의 샘플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연령 측면에서는 아무런 차이도 발견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에 따른 발달 과정과 아동기의 성 고정관념 불일치성이 훗날 동성애 남성의 성적 지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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