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성적 판타지? 대부분은 '정상'
성적 판타지(성적 환상)는 건강한 성생활의 한 부분이다.
하지만 성장기에 성적 판타지(fantasy)와 성적 도착(fettish)에 대해 배운 것 때문에, 마치 이를 감춰야 할 더러운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그런 오해를 털어낼 필요도 있다.
성관계를 하고 있거나 갖고 싶다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속박·관음증 또는 역할극 등 성적 환상 또는 성적 도착에는 어떤 문제도 없다. 사실, 이는 꽤 흔하다.
모바일 데이트 앱 ‘도플러’가 400명(여성 241명, 남성 159명)을 대상으로 가장 흔한 성적 판타지 또는 성적 도착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흔한 성적 판타지 또는 성적 도착은 여러 사람과 성관계를 맺는 것(17.6% 응답)과 유명인과 성관계를 갖는 것(16.5% 응답)이었다.
하지만 이런 판타지는 성별에 따라 다소 달랐다. 설문 조사에 응답 한 남성의 약 38%는 여러 사람들과 동시에 성관계를 하는 판타지를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여성의 경우는 약 8%에 그쳤다.
하지만 남성의 약 14%와 여성의 약 12%가 각각 유명인과 성관계는 갖고 싶다고 답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응답자의 약 14%는 역할극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7%는 S&M(가학성·피학성 변태성욕)과 속박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6.6%는 불륜을 판타지로 생각하며, 약 3%는 공개섹스 생각에 흥분이 된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성적 지향 등을 질문하지 않았다. 응답자의 약 4%가 ‘동성 간 만남’에 대해 판타지를 갖고 있다고 답변해 조사 자료의 섹스 판타지에 대한 이해를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성 간 성관계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판타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판타지가 아니라, 평범한 삶일 뿐이다. 이번 연구는 다른 사람들의 성적 판타지를 엿볼 수 있게 하고, 일부 사람들이 고독감을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데이트 앱 ‘도플러’의 창립자 겸 CEO인 크레이그 콜은 “이번 조사 결과의 가장 큰 시사점은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비슷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도 쓰리섬·역할극 등에 대해 우리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편안함을 느낀다면,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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