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멀티오르가슴 가능할까?

남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열쇠는 사정하기 전의 중요한 순간을 알아내고, 거기서 딱 멈추는 것이다. (사진=shutterstock.com)


남성들에게도 멀티 오르가슴이 가능할까?

 

남녀 사이에 진행되는 성관계라는 경주에서, 여성들이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삽입성교가 만족스럽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게 더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대부분의 남성들이 꿈만 꾸는 멀티 오르가슴을 썩 어렵지 않게 느끼고 있다. 수련을 통해 멀티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남성들은 멀티 오르가슴을 폭넓게 경험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남성들에게 멀티 오르가슴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철학·종교와 영적 가르침의 교차점에서, 중국과 인도는 서양과 매우 다른 두 가지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중국의 도교와 인도의 탄트라가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철학은 성관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멀티 오르가슴에 이르는 방법을 연구함으로써 성관계의 확장, 남성의 발기와 관련된 수련법을 개발해 냈다.


◇ 도교와 방중술(사정 조절법)

도에 따르면 정자는 생명 에너지의 축적물이다. 따라서 몸 안에 가능한 한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 이런 믿음 때문에 노장철학을 신봉하는 도교 신자들은 사정을 중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방중술은 단순한 성관계 중단에서부터 회음부에 압력 가하기, 회음부 자체 근육의 의식적인 수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 탄트라와 ‘골짜기 오르가슴’(Valley Orgasm)

탄트라 수행법은 우리에게 익숙한 것과는 사뭇 다른 섹스 접근법을 제안한다. 탄트라 이론에 의하면, 오르가슴이 삽입성교의 목적은 아니다.

 

탄트라 섹스(Tantric sex)는 통상적인 생각과는 달리, 반드시 삽입성교를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두 파트너 사이의 오랜 시간에 걸친 접촉이 기본이다.

 

두 파트너의 몸 사이에 일종의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데 충분할 정도로 오랫동안, 음경을 질 속에 넣은 채 신체적 접촉을 충분히 해야 한다. 그러면 온몸을 휘감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쾌감은 우리가 익숙한 ‘절정 오르가슴(climax orgasm)과 구별하기 위해 ‘골짜기 오르가슴’(Valley Orgasm)이라고 한다.

 

탄트라는 이 쾌감에 이르기 위해 주의력 집중·소리·호흡·움직임 등 네 가지 방법을 활용한다. 이 가운데 세 가지는 서구의 성관계에 대한 접근법에도 공통적으로 들어 있다. 파트너에 대한 주의력 집중, 음성의 활용, 파트너와 조화를 이루는 움직임 등이 거의 같다.

 

그러나 탄트라의 호흡에서는 서구와 전혀 다른 정반대의 접근법을 활용한다. 서구에서는 흥분·성욕·오르가슴을 짧고 급한 호흡과 연결한다. 흥분할수록, 우리의 숨은 짧고 얕아진다.

 

탄트라는 심호흡 기술을 활용한다. 숨을 쉴 때마다 근육과 뇌에 산소를 공급하기 때문에, 심호흡은 생각하면 할수록 고개가 끄덕여지는 접근법이다.


◇ 오르가슴과 사정

여성 오르가슴이 남성 오르가슴과 다른 점은 (통상적으로) 사정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거기에 문제가 있다. 우리들의 대부분은 오르가슴과 사정을 같은 동전의 양면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사정을 하지 않는 오르가슴과 오르가슴을 느끼지 않는 사정이 있을 수 있다. 사정은 오르가슴의 원인이 아니지만, 몇 초 후에 뒤따르는 일종의 반사작용이다.

 

◇ 불응기

불응기는 남성이 사정한 뒤, 한참 동안 육체적으로 발기되거나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기간을 뜻한다. 잠깐일 수도 있고, 몇 시간 걸릴 수도 있다.

 

남성에게 불응기가 있다는 것은,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멀티 오르가슴을 느끼기가 훨씬 더 어렵다는 점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 남성도 멀티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남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열쇠는 사정하기 전의 중요한 순간을 알아내고, 거기서 딱 멈추는 것이다. 오르가슴의 즐거운 발작적인 반응을 확인할 것이나, 사정은 하지 않기 때문에 음경을 발기 상태로 유지해 성관계를 재개할 수 있다.

 

불응기가 아주 짧은 남성들은 첫 번째 사정 후 몇 분 안에 다시 발기해 사정할 수 있다. 이는 남성의 극히 일부에게만 해당되는 행운의 현상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남성들은 소변을 눌 때 힘을 주는 골반저 근육 운동만 해도 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케겔운동은 이 근육을 강화해 오르가슴 조절을 더 잘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섹스토이를 사용하면 첫 오르가슴 후 흥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에도 첫 번째 오르가슴을 느낀 직후, 제2 성감대에 집중하면 멀티 오르가슴 도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멀티 오르가슴을 경험하는 능력은 즉각 익힐 수 있는 기술이 아니며,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 또 이는 성적 인식, 자신의 신체와 성감대·쾌락을 촉진하는 육체적·정신적 메커니즘에 대한 지식 등에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오르가슴을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 성관계 기술의 숙달을 위한 숙제가 가장 재미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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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입 맞춤' 조심해야 하는 이유

    낯선 사람과 포크를 공유하지 않거나 ATM을 핥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더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정의 표시로 흔히 하는 입맞춤이 신체에 예기치 못한 질병을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매력적인 사람이더라도, 한 번의 키스가 병원균의 통로가 되어 다양한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9일(현지시각) 애리조나 대학교 공중보건대학의 미생물학자 켈리 레이놀즈(Kelly Reynolds) 박사는 “입은 위장관과 호흡기계와 밀접히 연결된 기관으로 세균 전파의 주요 경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후 며칠 동안 침을 통해 병원균을 퍼뜨릴 수 있어 겉보기엔 건강해 보여도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입을 벌린 키스는 입을 다문 키스보다 세균 이동량이 훨씬 많아 감염 확률을 높인다. 발열이나 피로감 같은 감염 증세가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그렇지 않다면 연쇄상구균이나 포도상구균 감염뿐 아니라 감기와 독감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레이놀즈 박사는 단순한 키스만으로도 단핵구증과 수막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핵구증은 최대 6개월 동안 극심한 피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에 염증을 유발해 10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키스는 또한 성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임질이나 매독, 헤르페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은 침을 통해 옮겨질 수 있으며 증상이 없어도 전염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키스만으로도 성병이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입술포진 역시 키스로 쉽게 옮겨진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인 이 질환은 입 주변에 물집을 만들며 눈에 띄는 병변이 없어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입맞춤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HIV 같은 혈액 매개 바이러스도 예외가 아니다. 레이놀즈 박사는 “HIV는 일반적으로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지만 잇몸에 상처가 있거나 미세한 찢김이 있을 경우 키스로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도한 칫솔질이나 잇몸염이 있을 때 그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충치 역시 키스를 통해 옮을 수 있다. 상대방의 치태나 충치 속 세균이 그대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입 냄새가 없더라도 입속 세균 감염은 손쉽게 이동한다. 또한 음식 알레르기도 주의가 필요하다. 스웨덴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특정 음식을 섭취한 파트너와 키스했을 때 약 12%가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했다. 파트너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먹었다면 두드러기 얼굴 부종 호흡 곤란 구토 등의 증상이 수분 내에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키스 전 자신의 알레르기 정보를 반드시 공유해야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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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성학회, 추계 학술대회 개최... 성의학의 사회적 역할 논의의 장 열어

    대한성학회가 추계학술대회를 열어 성건강의학과 사회적 이슈를 폭넓게 다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성학회는 2일 삼성생명 일원역빌딩 히포크라테스홀에서 2025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성건강 연구의 기초 지식부터 사회문화적 담론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여섯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세션 ‘광고 속 잘못된 건강정보 바로잡기’에서는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성기능 장애 치료에 대한 정확한 의학 정보를 공유하며 올바른 건강정보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 ‘소외되고 억압된 성의 재발견’에서는 척추손상 환자의 성 재활과 유방암 환자의 성건강 증진을 주제로 임상 현장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다. 세 번째 세션 ‘오르가즘과 성행복’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오르가즘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성쾌락과 성행복의 개념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디지털 시대의 성과 성교육’ 세션에서는 기술매개 성폭력과 청소년의 디지털 성문화 문제를 다루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포괄적 성교육의 방향을 모색했다. ‘성건강 및 만족도’ 세션에서는 정관수술, 성병, 여성 Y존 시술이 개인의 성기능과 커플의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의료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 ‘한국 트랜스젠더 정신건강과 성별확정의료’에서는 성별 불일치 평가, 정신건강 관리, 최신 성별확정의료 동향을 논의하며 성의학의 포용성과 다양성 가치를 되새겼다. 한편, 민권식 대한성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성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사회적 인식 확산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회원들과 함께한 이번 행사가 학문적 교류의 장이자 성건강 증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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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가슴 뒤의 세계: 남녀의 성 반응 주기 완전 해부

    성 반응 주기(Sexual Response Cycle)는 인간이 성적 자극을 받을 때 신체와 정신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단계별로 구분한 개념이다. 이 과정은 흥분기, 고조기, 오르가슴기, 해소기의 네 단계로 이어지며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감정 상태에 따라 반응의 강도나 지속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성의학연구소에 따르면 성 반응 주기는 남녀 모두에게 공통된 생리적 패턴을 보이지만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불응기 지속 시간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첫 번째 단계인 흥분기는 성적 자극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때 신체는 생각, 시각, 촉감 등 다양한 자극에 반응해 혈류량이 증가하고 심박수가 상승한다. 남성은 음경 발기와 고환 팽창이, 여성은 클리토리스 충혈과 질 윤활 증가가 나타난다. 고조기는 흥분이 극대화되는 단계로 호흡과 혈압이 더욱 높아지고 근육의 긴장이 지속된다. 남성의 경우 쿠퍼선에서 분비액이 나오며 발기 상태가 유지되고 여성은 질이 확장되며 윤활이 더욱 증가한다. 세 번째 단계인 오르가슴기는 성적 쾌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이다. 남성은 골반 근육이 리드미컬하게 수축하며 사정이 일어나고 여성은 자궁과 질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긴장이 풀린다. 마지막 단계인 해소기에서는 신체가 서서히 평온한 상태로 돌아간다. 근육은 이완되고 호흡과 혈압은 정상으로 회복된다. 오르가슴 이후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분비되며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남성은 음경이 이완되며 고환이 원래 위치로 돌아가고 여성은 클리토리스의 충혈이 사라진다. 이후 불응기가 찾아오며 성적 자극에 다시 반응하기 어려운 회복 기간이 이어진다. 남성의 불응기는 평균 106분 정도 지속되며 개인의 나이와 호르몬 수치에 따라 다르다. 여성은 불응기가 거의 없거나 매우 짧아 연속적인 오르가슴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성 반응을 유발하는 요인은 신체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으로 나뉜다. 호르몬, 향기, 촉감, 시각적 자극이 신체적 요소로 작용하며 사랑이나 열정, 관계 만족도 등 감정적 요인도 큰 영향을 준다. 여성은 생리 주기나 폐경,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농도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신경계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중추신경계는 시각적·감정적 자극을 처리하고 부교감신경계는 생식기 혈류를 증가시킨다. 교감신경계는 오르가슴을 유도하며 심박수와 혈압을 높인다. 성 반응 주기에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성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성욕 저하 장애, 발기부전, 여성 오르가슴 장애, 조루증, 외음부통증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장애는 호르몬 불균형, 약물 부작용, 정신적 스트레스, 관계 문제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나 성치료를 통한 심리적 접근과 비아그라·시알리스 같은 약물치료, 호르몬 대체 요법, 골반저근 운동 등이 있다. 치료를 병행할 경우 성적 반응 회복뿐 아니라 관계 만족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한편 성 반응 주기의 정상적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성 지식 차원을 넘어 개인의 신체 인식과 정서적 친밀감 형성에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반응 패턴을 인식하고 파트너와의 소통을 개선하는 것이 건강한 성생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앞으로는 성 반응 주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성치료와 심리 지원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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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간 자위를 멈춘 남성들, 진짜 건강에 좋을까?

    한 달 동안 자위를 하지 않는 ‘노넛노벤버(No Nut November)’ 챌린지가 다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자제를 통해 성적 충동을 조절하고 정신적 강인함을 기르겠다고 말하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이러한 믿음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장기간 사정을 하지 않는 것이 통증이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7일 기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서는 NNN 참여 인증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 운동은 ‘노팹(NoFap)’ 문화와 맞닿아 있으며, Reddit 등에서 오래전부터 밈처럼 확산됐다. 참가자들은 한 달 동안 자위를 삼가면 근육 발달, 정자 질 개선,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거의 없다는 의견이다. 비뇨기과 전문의 레나 말릭(Rena Malik) 박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위를 장기간 하지 않으면 골반저 근육과 고환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른바 ‘블루볼(Blue Balls)’ 현상이 성적 흥분이 사정 없이 지속될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말릭 박사는 “자위는 더 나은 수면, 스트레스 완화, 기분 호르몬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발기부전 전문의 알렉시스 미식(Alexis Missick) 박사 역시 2023년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자위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미식 박사는 자위를 통해 사정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지구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위를 완전히 참는 것은 오히려 조루나 심리적 발기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퍼드 온라인 약국(Oxford Online Pharmacy)은 “NNN 참가자들이 주장하는 이점에 대한 신뢰할 만한 연구는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금욕이 해롭다는 근거 또한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일부 연구에서 규칙적인 사정이 정자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주장은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적 행위의 빈도보다 개인의 심리 상태와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위나 포르노에 대한 중독을 느낀다면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전문의 상담을 권한다. 앞으로 NNN이 단순한 온라인 밈을 넘어 건강 관리의 일부로 인식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생활은 절제보다 균형에서 비롯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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