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SM, 여가활동과 유사점 많다(연구)

미국 아이다호 주립대 사회학과 연구팀은 BDSM에 대한 낙인을 없애기 위해, 이를 골프와 비슷한 ‘여가 활동’으로 재분류하는 방안의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진=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많은 사람들이 변태적이라고 여기는 BDSM(구속·지배·가학·피학 성행위)이 어엿한 ‘여가 활동’으로 재분류될 가능성이 열렸다. 특히 이런 움직임이 대학에 봉직하는 사회학자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 주립대 사회학과 연구팀은 BDSM에 대한 낙인을 없애기 위해, 이를 골프와 비슷한 ‘여가 활동’으로 재분류하는 방안의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디제이 윌리엄스 교수는 “BDSM는 역사적으로 정신병리학적 관점에서 이해해 왔으나, 앞으로는 넓은 의미의 여가 활동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DSM에 대한 여러 학문적·비학문적 설명을 고려할 때 ‘광범위한 여가’라는 관점이 BDSM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이론적 접근법을 제공한다고 본다”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BDSM에 대한 태도의 뼈대를 아직 과학적 또는 경험적으로 탐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관점의 변화를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기로 했다.

 

연구팀은 BDSM 참가자 935명을 대상으로 ‘여가 활동에 중요한 특성에 따른 BDSM 경험 사례’를 설문조사했다. 연구팀은 “BDSM이 개인 기술의 개발, 모험 감각의 창조, 스트레스 감소 등 유사성 때문에 여가 활동으로 쉽게 분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만약 여가 활동이 추구하는 바와 비슷하지 않다면, 왜 BDSM에 ‘놀이’(play)나 ‘게임’(game) 같은 단어가 포함돼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8~78세 응답자 가운데 90%는 BDSM이 개인적인 자유를 느끼게 한다고 답변했다. 또 99%는 쾌락과 즐거움을 안겨준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90%는 개인 기술을 사용한다고 답변했고, 90%는 BDSM이 자기표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또 91%는 BDSM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97%는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해준다고 각각 답변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골프·수영·문화행사 등을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와 비슷하게, BDSM은 일반적인 여가 활동 경험의 속성과 딱 들어맞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스키·하이킹·사진 촬영·그림 그리기를 하는 것과 비슷하게 중요한 개인적 이익을 주는 합법적인 여가 경험’으로 이해되고 인식된다면 BDSM은 재분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야 BDSM의 성적 일탈과 관련된 오명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BDSM를 지역의 다트 팀과 비슷한 여가 활동으로 여길 정도로 완전히 열광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BDSM에 대한 불필요한 낙인을 없애는 데는 찬성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적지 않을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소한 BDSM를 둘러싼 대화의 장을 열었다는 데 큰 뜻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내용은 ‘성의학’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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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영국 남성들 '브로맨스' 강화하려 '쓰리섬' 한다(연구)

    영국의 일부 젊은 이성애 남성들은 자신들의 친한 남자 친구와의 브로맨스를 강화하기 위해 ‘쓰리섬’(3인조 성관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버밍엄시티대 리안 스코츠 박사의 최근 연구 결과다. 그는 ‘쓰리섬’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땄다. 브로맨스는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로 ‘남성 간의 두텁고 친밀한 관계’를 뜻한다. 스코츠 박사는 남자 대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쓰리섬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이 2학년 때까지 쓰리섬을 한 차례 가진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6명은 2회 이상 가졌다고 밝혔다. 스코츠 박사는 “최근 브로맨스 사례의 증가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용인이 두 남성과 한 여성으로 이뤄진 쓰리섬 경험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쓰리섬을 경험한 남성 10명 가운데 7명은 최소한 한 차례 ‘여성 2명, 남성 1명의 쓰리섬’(FFM)을 가졌다고 답변했다. 또 5명은 최소한 한 차례 ‘남성 2명, 여성 1명의 쓰리섬’(MMF)을 가졌다고 밝혔다. 2명은 두 가지 형태의 쓰리섬을 모두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MMF쓰리섬을 갖는 동안 남성들 사이에는 육체적인 상호관계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들은 친한 남자친구와 유대감을 강화하는 한 방법으로 쓰리섬을 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대학생 매튜는 “아주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들은 정감 어린 농담도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서구사회에서 브로맨스가 늘고 동성애 혐오증(호모포피아)이 줄어듦에 따라 MMF쓰리섬을 더 쉽게 받아들이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스코츠 박사가 몇몇 여성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MMF쓰리섬에 대해 겁을 먹고 있었다. 조사에 응한 25세의 한 여성은 “포르노를 보고 MMF쓰리섬에 대해 알았는데, 매우 잔인하다는 느낌이 항상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여성들의 경우, 쓰리섬에서 두 남성이 성적으로 상호작용하면 이런 공포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윈체스터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은 여성과의 연인관계보다는 브로맨스가 더 보람 있다고 느낀다.  또 남성들은 연인 관계보다는 브로맨스 관계에서 훨씬 더 쉽게 갈등을 해소하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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