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이상형, 계속 바뀐다…최근 트렌드는?
여성은 키가 작은 남성을 가장 좋아한다는 이색적인 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하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이 과연 ‘아빠 체형’ (dad-bods)으로 키가 작은 남성들을 좋아할까?
국제적인 데이팅 웹사이트인 ‘매치닷컴’(Match.com)의 최근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의 이상적인 남성상은 키가 작고, 피부색이 검고, 땅딸막한 남성이다. 사이트 회원 수백만 명의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다. 그동안 대부분의 여성들이 말해온 매력적인 남성상과는 정반대로, 머리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최근 수년 동안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보면 여성들은 키가 큰 남성을 선호한다. 예컨대 2016년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키는 여성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다.
데이팅 앱을 빠르게 훑어봐도 이런 사실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싱글남인 리 존슨(32)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키를 엄격한 요구조건으로 내건 데이트 프로필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이 자신보다 더 키가 작은 남성과 데이트를 한다는 것은 밤에 나갈 때 하이힐을 신을 수 없다는 뜻인데, 그것이 이상적인 남편감을 놓칠 위험을 무릅쓸 만큼 불편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매치닷컴은 회원들의 데이트 선호도를 분석해 2017년의 이상형을 그려봤으나, 그 결과는 많은 측면에서 혼란스럽다. 조사 결과 남성들은 긴 금발 머리와 파란 눈의 여성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1년의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한 남성 2000명 가운데 60%가 흑갈색 머리의 백인 여성을 좋아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매치닷컴이 약 2년 전 내린 결론이기도 하다.
매치닷컴의 데이팅 전문가인 비키 파비트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매력의 선호도 변화를 보여주지만, 선호도를 예측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완벽한 파트너라는 생각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자신에게 끌릴 수 있는 유형의 사람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트너의 직업으로 여성들은 의사를 좋아한다. 반면 남성들은 프리랜서를 가장 좋아하고, 이어 의사·교사·건축가 등을 좋아한다. 프리랜서에 대한 선호는 자유시간이 더 많아 저녁 식사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남성들은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여성을, 여성들은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남성을 좋아한다. 또 남녀 모두 일주일에 1~2회 운동하고, 팝 록 뮤직을 감상하고, 특히 멋진 미소를 짓는 파트너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쩌면 우리는 머리카락의 색깔과 신장·직업을 모두 잊고, 멋진 미소를 지으면 될지도 모르겠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