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첫 ‘누드 공원’ 개장
프랑스 파리에 ‘누드 공원’이 개장했다.
파리시는 지난 1일(현지시간) 동부 뱅센 숲 7,300㎡에 나체주의자를 위한 공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이며 오는 10월 15일까지만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공원에는 누드 구간을 표시하는 표지판이 곳곳에 세워졌다. 또 관음증, 노출증 환자들이 나체주의자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도록 공무원을 배치해 이를 감시한다고 밝혔다.
누드 공원은 지난해 9월 파리 시의회가 ‘누드 공원 조성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이뤄졌다. 녹색당 의원들이 주축이 돼 발의한 이 조례를 파리 시장이 지지하며 실제 개장으로 이어졌다. 페넬로프 코미트 파리 부시장(녹색당)은 “시민들이 공공장소를 사용하는 데 있어 시는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누드협회 쥘리앙 클로드 페네그리 대표는 “수천 명의 나체주의자들이 공원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그는 “누드와 자연 존중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관과 태도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대변인은 “프랑스는 나체주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이며 그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 줄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80개의 누드 해변과 160개의 누드 캠핑장이 나체주의자들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파리에는 나체주의자를 위한 공공수영장도 있으며 월, 수, 금요일에 나체로 수영할 수 있다.
그러나 지정된 장소 이외에서 알몸노출은 엄격히 금지돼 있으며 1만 5천 유로의 벌금 또는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자연주의단체 ‘France 4 Naturisme’에 따르면 프랑스에는 약 260만 명 이상의 나체주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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