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4% "콘돔 등 사용해 본 적 없다"
미국인 남성의 약 25%, 여성의 약 14%가 낯선 사람과 하룻밤을 지내는 원나잇스탠드에서 콘돔을 착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 특히 미국인의 14%는 안전한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최근 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35%가 글로벌 소셜 앱 틴더에 접속해 원나잇스탠드를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무방비로 성관계를 맺는 경우가 밀애 때에만 그치는 게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14%는 안전한 성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콘돔을 착용하지 않는 성관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6%는 파트너가 싫어하기 때문에 콘돔 착용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콘돔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감각이 둔해지고 성적 쾌감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각종 보고서에 의하면 성병 감염자 수가 특히 젊은 성인층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미디아·임질 등 성병이 구강성교로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인의 34%는 구강성교 때 무방비 상태다.
미국 성인의 31%가 항상 안전한 성관계를 한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나, 이는 교육수준과 나이에 따라 크게 다르다.
대졸자들의 경우 37%에 달하나, 고졸자들은 25%에 그친다. 또 연봉 8만 달러(약 9,140만 원) 이상 소득층의 경우 40%에 달하나, 4만 달러 (약 4,570만 원)미만 소득층의 경우 26%에 그친다.
안전한 성생활과 소득 간 상관관계는 특히 적절한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서류가 미비한 여성들에 대한 산아제한의 어려움 때문에 나타난다.
미국 여성의 74%는 현재 콘돔을 제외한 경구피임약·패치· IUD(자궁 내 장치) 등 산아제한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밀레니얼의 52%가 포함돼 있다.
전통적인 피임법과는 별도로, 임신 위험을 줄이는 질외사정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진 지 오래다. 그 효과성과는 관계없이, 대졸 미국인의 33%가 이 테크닉을 구사한 경험이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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