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결혼하면 살찌는 이유는?(연구)

남성은 결혼 직후 몸무게가 평균 1.1 kg 늘어나며, 아내가 임신할 경우 살이 더 찌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남성은 결혼 직후 몸무게가 평균 1.1 kg 늘어나며, 아내가 임신할 경우 살이 더 찌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배스대학교 조나 시르다 박사(경영경제학) 연구팀이 1999~2013년 수집된 남성 8,729명의 키·몸무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체질량지수(BMI)를 바꾸는 주요 원인은 결혼, 아내의 임신, 이혼 등 세 가지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평균적인 기혼 남성은 스스로 긴장을 풀고, 건강에 썩 좋지 않은 음식을 먹는 탓에 몸무게가 평균 2.5 파운드(약 1.1kg)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사회과학자들은 결혼 상태와 체중 변화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르다 박사는 “기혼 남성들은 미혼 남성들보다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데 신경을 덜 쓰기 때문에, 기혼자의 BMI가 더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결혼한 커플들은 집밥 등 정규 식사를 더 많이 하게 되고, 사회적인 의무가 늘어 푸짐한 음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살이 찐다는 것이다.

 

이혼 전후 남성의 BMI가 줄어드는 통계 수치는 ‘결혼한 남성들의 몸무게가 늘어난다’는 이론을 뒷받침해 준다. 결혼 시장에 다시 나갈 남성은 준비를 해야 한다.

기혼 남성들의 평균 몸무게는 미혼 남성들의 몸무게보다 약 3파운드(약 1.7kg)밖에 더 안 나가지만, 비만율은 이상적인 수준을 넘는다. 과체중은 심장병·암 및 제2형 당뇨병 등의 원인이다.

 

이 내용은 ‘사회과학·의학’저널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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