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일찍 접하면 성차별주의자된다(연구)

포르노를 어렸을 때부터 일찍 보기 시작한 소년들은 여성을 물건처럼 취급하는 성차별주의자가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포르노를 어렸을 때부터 일찍 보기 시작한 소년들은 여성을 물건처럼 취급하는 성차별주의자가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나이보다 훨씬 더 늦게 포르노를 보기 시작한 남성들은 난잡한 성생활을 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네브래스카대 링컨캠퍼스 엘리사 비슈만(박사과정) 연구팀의 ‘청소년의 첫 포르노 시청 연령과 성 차별주의적 태도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 결과다.

 

비슈만은 “연구의 목표는 포르노 시청의 여러 측면이 두 가지의 남성 우월적 태도의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데 있었다”고 밝혔다. 두 가지 남성 우월적 태도란 성적으로 난잡한 행동, 즉 바람둥이가 될 가능성과 여성보다 더 우월한 권력에 대한 욕망을 갖는 것이다.

 

연구팀은 미국 중서부 대학교의 17~54세 대학생 330명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했다. 참가자들은 백인이 85%였고, 대부분이 이성애자들(93%)이었다.

 

연구팀은 포르노를 처음 보기 시작한 나이, 그 첫 시청이 의도적인지 우발적인지 강제적인지 등 46개 항목을 질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르노를 처음 보기 시작한 평균 나이는 13.37세였다. 포르노를 처음 본 나이는 5세부터 26세로 다양했다.

 

응답자의 43.5%는 우발적으로 포르노의 첫 시청이 우발적이었다고 답변했다. 의도적이었다는 답변은 33.3%, 강제적이었다는 답변은 17.2%였다.

 

연구팀은 “포르노를 평균보다 한참 더 많은 나이에 보기 시작한 사람들이 남성 우월적 태도를 가진 바람둥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예상을 깬 충격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성 역할의 사회화와 미디어 노출에 대한 지식에 비춰볼 때 전혀 뜻밖의 결과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더 많은 의문과 연구 아이디어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비슈만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이번 연구 결과는 검증되지 않은 변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컨대 참가자의 종교와 성행위에 대한 불안감, 부정적인 성경험 또는 포르노를 처음 본 경험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여부 등 요인이 나이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또 “생각과는 달리, 포르노 노출의 성격이 남성 우월적 태도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처음 포르노를 볼 때 의도적으로 봤는지, 우발적 또는 강제적으로 보게 되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심리학회에 따르면 성 차별적 태도는 남성들에게 우울증을 일으키는 등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내용은 미국심리학회 제125회 정기총회에서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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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다고 다 매력적?"...엉덩이 매력 느끼는 부위 따로 있다!

    누구나 탐스러운 엉덩이를 갖고 싶어한다. 서양에서 워너비(wannbe) 엉덩이로 유명한 킴 카디시안 등 스타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엉덩이에 대한 열망이 커져 엉덩이 확대 수술도 인기를 얻고 있다. 도대체 사람들은 엉덩이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낄까. 쏙 들어간 잘록한 허리에 풍만한 엉덩이? 최근 과학자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사람들은 이 조합에만 매력을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엉덩이를 볼 때 남녀 모두가 매력을 느끼는 부위는, 엉덩이 사이의 틈, 즉 의학적으로 '둔부 틈(intergluteal cleft)' 이라고 불리는 부분에 가장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 성형 및 미용 외과 루이 젱 박사팀과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의료센터 피부과 세바스찬 코토파나 박사팀 등 공동 연구진은 다양한 각도에서 여성의 엉덩이 사진을 보여주며 자원자들의 눈 움직임을 추적한 후, 시선이 가장 많이 모이고 가장 오래 머무는 엉덩이 부위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미용성형학회지(Aesthetic Plastic Surgery)'에 발표했다. 공동연구진은 엉덩이 매력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이성애자 67명을 모집했다. 이 중 약 60%가 여성이었다. 참가자들은 7명의 여자 엉덩이 사진을 옆면, 약간 기울어진 각도, 정면 등 5가지 각도에서 지켜봤다. 이 과정에서 특수 카메라가 참가자들의 눈 움직임을 모니터링했고, 엉덩이의 어느 부위를 먼저 보고, 얼마나 시선이 오래 머무는지 추적했다. 결과에 따르면, 엉덩이 갈라짐은 남녀 모두가 가장 먼저 보는 부위였고, 가장 오래 머무는 부분이기도 했다. 남녀 모두 엉덩이 선을 약 1초 만에 주목했으며, 다른 부위보다 이곳에 시선이 더 오래 머물렀다. 반면, '허벅지 사이 간격(thigh gap)'은 참가자들이 가장 마지막에 보고, 가장 짧게 본 부위였다. 이 부위에서 시선은 0.2초도 머물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역사적으로 번식 적합성을 나타내는 특정 신체적 속성에 주목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을 수 있다"며 "좁은 허리와 큰 엉덩이 조합이 남성에게 가장 매력적이라는 기존 연구와 다르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다수의 연구에서 이 비율이 남성 관점에서 여성 매력의 주요 요소로 강조돼 왔고, 주로 번식 건강 관점에서 연구돼 왔기 때문에 실제 남녀가 어떤 점에서 엉덩이에 매력을 갖는지에 대한 점은 놓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는 잘록한 허리와 엉덩이 비율과 같은 부위들이 남성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았다. 이 예상치 못한 발견은 오랜 가설에 도전하며 인간의 매력에 대한 복잡하고 다면적인 본질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현대 사회에서 매력의 척도가 진화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진화 신호가 다른 요소들에 의해 가려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연구가 엉덩이의 미적 향상을 목표로 하는 성형 수술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밝히기기도 했다. 엉덩이를 평가할 때 엉덩이 갈라짐과 하부 영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체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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