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범죄자, 알려진 것보다 많다(美 연구)
미국의 경우 여성 성범죄자들이 알려진 것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UCLA(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법학대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성범죄자가 드문 것으로 여기는 고정관념은 사실과 매우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UCLA 법학대학원 라라 스템플 교수는 “미국의 대규모 연방기관 4곳의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들이 남녀에게 저지르는 성범죄가 놀랄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남성들이 자행하는 성폭력의 영향을 축소할 의도는 추호도 없지만, 성적 부당행위와 성 사이의 고정관념을 고려할 때 여성들의 행동이 초래한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1년 똑같은 수의 미국인 남녀가 합의 없는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0년의 비슷한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남성 450만 명이 삶의 특정 단계에서 강제로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례의 79.2%에서 성행위를 강요한 사람은 여성이었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2012년의 경우 자신의 의사에 반해 성관계를 맺은 미국인은 여성 43.6%, 남성 56.4%로 남성이 훨씬 더 많았다.
또 2014년의 한 대학교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남성·남자청소년 284명 가운데 43명(약 15%)이 원치 않은 성관계를 강요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해자의 95%는 여성이었다.
연구팀은 이 통계자료가 여성은 수동적이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율은 낮지만, 여성들도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고, 실제로 저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성적으로 학대받고, 권력을 추구하고, 성적으로 공격적인 여성 등을 두루 고려할 여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여성들에게 당한 사람들의 피해를 무시할 경우, 그들은 2배 이상의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내용은 최근 '공격성과 폭력행동(Aggression and Violent Behaviour)저널'에 소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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