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주 1회 이상 성관계하면 노화 방지 효과(연구)

노화와 관계있는 텔로미어 길어져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결과 여성이 주 1회이상 성관계하면 텔로미어가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성관계를 주 1회 이상 활발하게 하면 DNA의 끝부분인 텔로미어가 길어져 여성의 노화가 늦춰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여성의 성관계 만족도와는 관계가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시스템을 강화해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주일에 최소한 1회 성관계를 하는 여성의 경우 텔로미어가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DNA가닥의 끝 부분을 덮고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늘어나는 것은 노화의 지연, 수명의 연장 및 전반적인 건강 개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장기간 부부 관계를 맺고 있는 엄마 129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관계 만족도·스트레스 수준, 파트너의 지지 또는 갈등의 수준, 육체적 친밀도 등을 1주일에 걸쳐 조사했다. 또 이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텔로미어의 길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횟수 외에 관계 만족도·스트레스, 파트너의 지지 또는 갈등 수준은 텔로미어의 길이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또 텔로미어는 나이가 들고, 과음 등 나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짧아지지만, 성관계를 활발하게 하면 길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의 수석저자인 토머스 카베즈 드 바카는 “나이가 들면 텔로미어가 짧아져 만성 퇴행성 질환과 조기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성관계는 스트레스 반응을 촉진하고, 면역 반응을 억제해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활발한 성관계가 남성들에게도 똑같은 노화 방지 효과를 발휘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종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이 성관계를 활발하게 하면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발한 성관계는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해 화학물질인 혈중 호모시스테인의 수치를 줄여준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정신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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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암, 자궁암 수술하면 성생활 힘들까?

    자궁암, 전립선암을 비롯한 생식기암을 수술해도 이전과 같은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수술이나 항암치료, 호르몬 억제 치료 등을 받은 이후 몸 상태가 이전과 다르다고 느끼며, 이전과 같은 성생활은 불가능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큰 오해라고 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이범석 교수가 설명하는 생식기암 치료와 성생활 사이의 오해에 대해 정리해본다. ◇ 여성: 자궁이 없어도 성생활 전혀 문제 없어 여성의 경우, 자궁수술이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궁이 없어도 성생활을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성생활은 질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생활과 자궁은 무관하다.  질은 아기를 출산하는 산도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탄력이 강해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넓이나 길이가 확장될 수 있는 신체기관이다. 자궁수술만 받은 상황이라면, 수술 후 질 부위가 회복되는 8주부터는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 ◇  남성: 전립선과 음경은 별개의 조직 흔히 전립선을 제거하면 발기가 안 돼 성생활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음경과 전립선은 별개의 조직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나면 발기 능력이 저하될 수는 있으나, 발기부전 치료 약물이나 주사를 사용하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암투병 후에는 몸이 피로하고 쇠약해져 성욕이 감퇴할 수 있다. 특히 성기 부위 방사선 치료는 성관계 시 통증을 유발해 성욕이 줄어들고, 호르몬 치료나 생식기관 제거 치료는 성 호르몬 변화를 유발, 성욕에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이는 너무나 당연하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의사와 상의해 해결책을 찾아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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