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애완동물 사진만 봐도 결혼생활 활력↑(연구)
강아지 등 귀여운 애완동물의 사진이 긍정적인 연상작용을 일으켜 행복한 결혼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수팀이 평가적 조건형성(evaluative conditioning)이라는 새로운 심리학적 기법을 활용해 부부관계의 만족도를 연구한 결과다.
플로리다주립대 제임스 케이 맥널티 교수(심리학) 연구팀은 기혼 남녀 144쌍에게 6주간에 걸쳐 사흘에 한 번 꼴로 강아지나 토끼 등의 사진을 계속 보도록 한 뒤, 관계 만족도를 조사 연구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모두 40세 이하로 결혼생활이 5년 미만이었고, 부부 중 약 40%가 아이를 뒀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귀여운 애완동물들의 사진이 연상작용을 일으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함으로써 결혼생활에 활력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맥널티 교수는 “강아지·토끼 등의 사진 등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콘텐츠를 배우자의 사진과 함께 볼 경우, 부부관계의 불꽃이 다시 활활 타오르게 하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부관계에서는 배우자의 행동이 상대방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외부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결혼생활을 해치는 가장 흔한 도전이라 할 수 있는 ‘열정의 죽음’ 문제를 해결하는 한 수단을 발견한 셈”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방부 지원으로 이뤄졌다. 맥널티 교수는 “근무처 재배치 로 멀리 떨어져 지내야 하는 군 장병 부부 등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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