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에스트로젠 감소, 노년 허리디스크 퇴행에 큰 영향(연구)

호르몬 요법, 디스크 치료 효과 기대

폐경과 허리 디스크 퇴행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호르몬 요법이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허리 디스크는 나이가 듦에 따라 남녀 모두에게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다. 이 때문에 “아이쿠, 허리야~”하며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불평의 소리는 언제, 어디서나 흔히 들을 수 있다.

 

그런데 폐경에 따른 여성호르몬 에스트로젠의 손실이 허리 디스크(추간판탈출증)의 퇴행과 요통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북미폐경학회(NAMS)의 ‘폐경’저널에 발표된 중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과 허리 디스크 퇴행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호르몬 요법이 폐경기 여성의 허리 디스크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성 1,566명과 남성 1,382명을 대상으로 MRI(자기공명영상) 장치를 활용해 ‘폐경과 허리 디스크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와 비슷한 연구는 많았으나, 연령대가 같은 일부 남성들을 비교집단으로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나이가 듦에 따라 MRI로 진단되는 디스크 퇴행과 관련해 남녀가 어떤 상태로 지내는지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기 이전의 여성들은 연령대가 같은 젊은 남성들보다 허리 디스크에 훨씬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같은 연령대의 남성들과 폐경기 이전 또는 폐경기 여성들보다 허리 디스크에 훨씬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허리 디스크 증상이 가장 심한 시기는 폐경 시작 후 15년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연령과 폐경이 허리 디스크의 퇴행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미폐경학회 이사장 조앤 핑커튼 박사는 “폐경이 심한 허리 디스크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이번 연구는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허리 디스크의 퇴행을 예방하는 데 호르몬 요법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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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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