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 순간 포착한 사진 시리즈 화제
사진작가 앨리나 오즈월드의 '순간'(Moments)
남녀가 오르가슴을 느끼는 순간을 정확히 포착해 촬영한 사진 시리즈 ‘순간’(Moments)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진 시리즈는 독일 뮌헨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사진작가 앨리나 오즈월드가 사람들의 가장 순수하고 있는 그대로의 순간, 즉 오르가슴의 순간을 붙잡은 작품이다.
그녀가 이 작품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은 약 2년 전이었다. 이후 그녀는 파티나 직장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과 이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오르가슴을 보여주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이 같은 개방성과 가벼운 접근은 예술계에서조차 여전히 금기시됐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내 호기심을 느꼈고, 마침내 큰 관심을 갖게 됐다.
그녀는 친구에 이어 자신의 초상화를 찍었으며, 머지않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런 재미있는 일에 동참하려는 사람들을 충분히 찾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오르가슴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모두들 와인 한 잔으로 시작한다”고 대답했다.
“우린 저녁에 어떤 사람을 집으로 방문해 이야기하고, 술 마시고, 일종의 친교를 맺죠. 준비가 됐다고 판단되면 카메라 장비를 설치하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때로는 그 사람 혼자서, 때로는 어떤 사람의 도움을 받아 오르가슴 순간을 포착하는 작업을 진행하죠.”
오즈월드는 “대부분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모델이 되는 사람의 방에 머무르지만, 때로는 밖에 나와 있다가 바로 그 순간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야 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촬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그 날 저녁의 멋지고 순수한 에너지를 간직한 채 집으로 돌아가곤 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목표는 1차원적인 것이 감정과 섞일 경우, 어떻게 다른 차원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 탐구하는 데 있다. 그녀는 “사진작가가 자기 멋대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으며, 이는 사진작가와 모델의 공동작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초상화를 처음 전시했을 때, 관람객들에게 피사체에 대해 전혀 설명해 주지 않았다. 초상화를 통해 묘사한 감정이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관람객들에게 충분히 전달되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런 진실성과 신뢰성이 전체 사진 시리즈에 반영된다”며 “거기엔 일정한 포즈도, 표현 방식에 대한 통제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피사체는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의 느낌과 감각에 의해서만 지배 받는다는 것이다.
그녀는 “오르가슴의 순간에는 본능에 따라 행동하고, 우리의 몸과 감정만을 느끼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싹 사라져 세상만사를 잊게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곧 사진첩을 발행할 예정이다. 초상화 작품은 그녀의 웹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페이스북(@alinacarafrida)과 인스타그램(@alinacarafrida)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