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젊다고 느낄 수록 성 만족도 높다(연구)

자신이 실제 나이만큼 나이들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성생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스스로 젊다고 느낄수록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 스티븐 모크 부교수(레크리에이션·레저)팀의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양한 성적 취향을 가진 40대 중반~70대 중반의 미국인 남녀 1,170명을 대상으로 1995~2005년 실시한 ‘건강과 복지’에 대한 추적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또 이들 조사 대상자의 10년 동안에 걸친 성행위의 질에 대한 태도 및 관심, 성관계 빈도 등을 설문조사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들의 실제 나이만큼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나이가 들었다고 느낄수록 활발한 성생활을 즐기는 횟수가 적었다.

 

모크 부교수는 “젊다고 느끼는 것은 성생활의 질과 성관계에 대한 관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중년 이후 스스로 젊다고 느끼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침실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 나이가 성관계 빈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저자로 워털루대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에이미 에스틸은 “어떤 사람의 성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사회적·생물학적 요인을 모두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젊다고 느끼는 것은 성관계 빈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는 것은 성관계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이가 들면 남성은 발기부전에 따른 좌절감에, 여성은 폐경기에 따른 부작용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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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만 보는 19금 공연

    요즘 여자들만 있는 입장 가능한 19금 뮤지컬 공연이 있다고 해서 화제죠. 무대에선 멋진 몸매의 젊은 남성들이 상의 탈의한 채로 바디 퍼포먼스를 보인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무엇이 문제길래 ‘성의 상품화다, 성차별이다’라며 남성들로부터 공연금지 요청이 쏟아지는 걸까요? 19세 이상 여성만 관람이 가능한 공연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직 여성들을 위한 쇼를 컨셉으로 진행되는 공연으로 여성 관람을 원칙으로 공연을 진행, 남성분들은 입장이 불가하죠. 지난 4월 28일까지 충무로 명보아트홀에서 공연했던 ‘와일드 와일드’, 성수동 서울숲 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더 맨 얼라이브 초이스’가 대표적인 여성 전용 19금 공연입니다. 이러한 공연의 장르는 뮤지컬로 ‘논버벌’, 대사가 일절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다 보니 흔히 우리가 뮤지컬에서 상상하는 배우가 노래하는 장면은 없습니다. 대신 잘생기고, 근육질의 몸매를 가진 젊은 남자 배우들이 출연, 무대에서 화끈한 바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관객들이 음악과 조명 아래 무대에서 ‘몸으로 행위’를 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이죠. 일단 몸으로 연기하고, 몸이 주된 어필 요소이다 보니, 출연 배우들의 외모는 거의 아이돌이나 패션모델급, 체형은 날씬한 근육질의 피트니스 모델 수준입니다. 게다가 배우들의 움직임을 잘 보여주려면 몸에 딱 달라붙는 의상이나 상의 탈착은 당연히 필수! 몸의 노출로 몸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주된 콘텐츠다 보니, 다소 선정적일 수 있는 화끈한 성적 어필 요소는 무대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환상적인 일탈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한 ‘애프터 파티’를 컨셉으로 하는 ‘와일드 와일드’ 공연의 경우 배우들이 흰 티에 청바지 입고 춤추다가 입었던 티셔츠를 벗고 찢어서 관객들에게 던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수건으로 하체 중요 부분만 가린 샤워씬, 상의 탈의한 채로 봉에서 춤을 추는 씬에선 남성 몸의 노출이 너무 적나라하죠. 또한 19금 공연은 퍼포먼스의 일부로 배우들과 관객들의 터치와 스킨십을 허용하는데요. 여성 관객이 남자배우의 벗은 몸을 손으로 만지게 한다든지, 여성 관객을 남자배우 무릎 위에 앉히고 그네를 타게 하는 등, 아주 화끈한 관객 서비스로 유명합니다. 관람객 매너로 배우들에게 지나친 터치는 자제 부탁드린다는 사전 공지가 있을 정도니, 말 다 했죠. 이러다 보니 일부 남성들이 19금 여성 전용 쇼뮤지컬 공연은 허가하면서 성 페스티벌은 불허하는 이유는 모르겠다며, 이것이 바로 성적으로 역차별, 성문화의 상품화 아닌가 하는 맹공을 퍼붓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해외에서도 강렬한 음악에 맞춰, 대사 없이 몸의 움직임만으로 예술을 행하는 바디 퍼포먼스 공연은 이미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뮤지컬을 비롯한 공연계 주된 관객층이 대부분 여성이다 보니, 여성 관객에게 어필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던 중 남성 배우의 벗은 몸을 춤과 음악에 맞춰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바디 퍼포먼스 뮤지컬이 등장하게 되었죠. 의외로 19금 여성 전용 공연을 본 여성 관객들의 평은 호평 일색입니다. 티켓예매 창에 올라온 공연 후기를 봐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공연’, ‘여자라면 꼭 한번은 봐야 하는 공연’,‘육아 중인 친구의 스트레스 해소용 공연으로 완벽’, ‘직장 스트레스 없애는 데 직빵’ 등 관객 대부분이 공연 내용에 만족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공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여성 전용 19금 공연은 여성 관객들에게 성적 판타지를 제공함으로써 생일이나 브라이덜 샤워, 사교 모임에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이러한 공연이 인기를 끌다 보니 19금 여성 전용 공연장도 생기고, 공연 전에 포토 카드, 남성 배우가 착용했던 속옷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단 하룻밤의 공연을 통해서 여성들에게 환상적인 일탈을 가능하게 한다고 할까요? 그러고 보면 남성들 입장에서, 남자들을 위한 성문화의 하나인, 성 페스티벌을 불허하는 것은 억울한 심정이 드는 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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