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사용하면 좋은 점, 나쁜 점

콘돔은 오늘날 가장 많이 쓰이는 피임 수단이다. (사진=shutterstock.com)


콘돔은 오늘날 가장 널리 쓰이는 피임 수단 중 하나다. 콘돔은 산아 제한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하지만, 성병 예방 등 혜택도 만만치 않다. 미국 의학사이트 뉴스메디컬닷넷은 ‘콘돔의 장단점’을 소개했다.


◇ 콘돔 사용이 좋은 점

• 처방전이 없어도 살 수 있다. 처방전과 보건의료 전문가의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한 대부분의 피임법과는 다르다. 이 때문에 특히 10대들의 피임에 큰 도움이 된다.


• 사용하기 쉽다. 호르몬 주사, 자궁 내 장치(IUD) 삽입 등은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관리 대상이다. 그러나 콘돔은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 출산 능력을 신체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다. 콘돔 사용은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피임법이다. 다음에 성관계를 맺고 싶을 때 임신하는 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 식료품점·공공 화장실의 콘돔 발매기 등 많은 곳에서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다. 콘돔 한 갑을 아주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 성병을 예방해 준다. 기본적으로 체액의 교환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는 콘돔의 사용으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각종 성병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연인이나 부부가 아닌 사람들 사이의 안전한 성관계에 도움이 된다. 파트너를 자주 바꾸는 사람들은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 콘돔 제조업체는 성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 풍미와 질감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발기 시간을 연장하거나, 파트너의 쾌감을 높이는 등 여러 용도의 콘돔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 콘돔을 제대로 사용하면 피임 성공률이 높다. 콘돔은 대중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피임 수단이다.

 

◇ 콘돔 사용이 나쁜 점

•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일반 콘돔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그 경우 폴리우레탄 콘돔, 양가죽으로 만든 콘돔을 쓸 수 있다. 특수 콘돔은 일반 콘돔보다 더 비싸다.


• 콘돔을 사용하면 성관계 중 쾌감이 낮아진다고 호소하는 커플들이 꽤 많다. 일부 커플은 이를 라텍스 콘돔으로 인한 장벽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 콘돔은 유성 윤활유와 함께 사용할 수 없다. 수성 윤활유만 가능하다. 유성 윤활제를 쓸 경우, 라텍스 물질이 분해돼 콘돔이 성관계 도중에 찢어질 수 있다.


• 성관계 중 과도한 마찰로 콘돔이 찢어져 원치 않는 임신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사태는 음경에 콘돔을 씌우기 전에 잠시 기다리면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성 행위를 중간에 멈추면 무드를 깰 우려가 있다.


• 사정 후 콘돔이 미끄러지거나 정액이 질 속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게 하려면, 음경이 축 늘어지기 전에 질에서 빼야 한다. 매번 그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콘돔을 제대로 빼서 처리하지 않으면 뜻밖에 임신이 될 수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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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경부암 백신, 1회 접종도 효과 있다(연구)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다르다. 발병 원인의 99% 이상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은 대개 HPV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HPV 백신은 보통 3회 접종이 권장된다. 그런데 예방 접종을 한 번만 받아도 세 번 받은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 위스콘신 대학교 등의 연구진은 평균 나이 22세의 여성 1,620명을 대상으로 HPV 백신 접종을 받은 적이 있는지, 받았다면 몇 번 받았는지, 현재 HPV에 감염되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HPV 백신의 효과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 접종을 받은 여성들에 비해 받지 않은 여성들은 HPV에 감염된 비율이 높았던 것. 그러나 접종 횟수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을 한 번만 받은 여성과 두 번 받은 여성, 그리고 세 번 모두 받은 여성 사이에 중요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던 것. HPV 중에 대부분의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16형, 18형을 예로 들자. 예방 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이들 중 HPV 16형 또는 18형에 감염된 비율은 12.5%. 한 번 접종을 받은 이들의 감염률은 2.4%. 차이가 뚜렷하다. 그런데 두 번 접종을 받은 이들의 감염률은 5.1%, 세 번 모두 접종을 받은 이들의 감염률은 3.1%였다. 통계적으로 차이가 미미했던 것이다. HPV 백신 접종을 받는 나이는 대개 10대에서 20대 초반. 그 또래 청소년이 주사를 맞고, 한 달 기다려 또 맞고, 여섯 달 후에 다시 맞는 과정을 완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쉬쉬 데쉬무흐 교수는 “우리 연구를 시작으로 백신 접종 절차가 단순해지길 기대한다”면서도 “충분한 근거가 쌓일 때까지는 3회 접종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Prevalence of Human Papillomavirus Infection by Number of Vaccine Doses Among US Women)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이 싣고, 건강 포털 코메디닷컴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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