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혼에도 장점있다?

사촌과 결혼한 부부의 자손들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몇 가지 건강상 혜택을 누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shutterstock.com)


사촌과 결혼한 부부의 자손들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몇 가지 건강 상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촌과의 결혼은 숱한 논란을 빚은 주제이고,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1949년 결혼법에 따라 사촌과의 결혼은 합법적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파키스탄의 최근 연구 결과, 사촌과 결혼하는 가계는 심장병 예방 등 건강 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연구팀은 사촌과 결혼하는 게 아주 흔한 자국 해안의 한 작은 어촌 마을 주민들 가운데 일부에서 APOC3 유전자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유전자는 심장질환과 관련된 신진대사와 지단백질의 조절 기능을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기름진 식사를 해도 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처럼 혈액 내 중성지방이 증가하지 않았다. 또 이 때문에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대니쉬 살레힌 박사는 “이들은 APOC3 유전자가 없어진 것으로 확인된 세계 첫 인간 집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의 유전자 구성은 APOC3의 생물학적 특성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살레힌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심혈관대사질환을 치료하는 표적인 APOC3 억제작용의 입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파키스탄에서 APOC3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1,800명 이상에 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이들은 근친결혼으로 APOC3 유전자를 갖지 않게 돼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DNA 염기서열분석과 심층 표현형 분석(deep phenotyping)의 연결은 유전자 변형이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가 제2형 당뇨병·자폐증·심장병과 조기 파킨슨병 등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 연구할 계획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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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암, 자궁암 수술하면 성생활 힘들까?

    자궁암, 전립선암을 비롯한 생식기암을 수술해도 이전과 같은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수술이나 항암치료, 호르몬 억제 치료 등을 받은 이후 몸 상태가 이전과 다르다고 느끼며, 이전과 같은 성생활은 불가능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큰 오해라고 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이범석 교수가 설명하는 생식기암 치료와 성생활 사이의 오해에 대해 정리해본다. ◇ 여성: 자궁이 없어도 성생활 전혀 문제 없어 여성의 경우, 자궁수술이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궁이 없어도 성생활을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성생활은 질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생활과 자궁은 무관하다.  질은 아기를 출산하는 산도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탄력이 강해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넓이나 길이가 확장될 수 있는 신체기관이다. 자궁수술만 받은 상황이라면, 수술 후 질 부위가 회복되는 8주부터는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 ◇  남성: 전립선과 음경은 별개의 조직 흔히 전립선을 제거하면 발기가 안 돼 성생활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음경과 전립선은 별개의 조직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나면 발기 능력이 저하될 수는 있으나, 발기부전 치료 약물이나 주사를 사용하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암투병 후에는 몸이 피로하고 쇠약해져 성욕이 감퇴할 수 있다. 특히 성기 부위 방사선 치료는 성관계 시 통증을 유발해 성욕이 줄어들고, 호르몬 치료나 생식기관 제거 치료는 성 호르몬 변화를 유발, 성욕에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이는 너무나 당연하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의사와 상의해 해결책을 찾아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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