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섹스 코칭' 서비스, 뉴욕서 화제
고객의 집에서 부부의 성관계를 지켜보고 면밀히 분석한 뒤 섹스 테크닉을 향상시켜 주는 비밀 개인교습이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남성 섹스코치가 여성 조수와 함께 고객의 집에서 3~4시간에 걸쳐 부부의 섹스 기법을 개선해 주는 비밀 서비스를 1회당 1,000달러(약 113만 원)에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남성 섹스코치인 케네스 플레이의 성을 따서 ‘플레이 랩’(Play Labs)‘으로 불린다. 뉴욕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케네스는 피트니스 강사 출신이다. 3년째 섹스코치로 일하고 있으며, 성정체성을 찾고 싶은 고객들에게 섹스 테크닉에 관한 비밀 교습을 하고 있다. 섹스코치 케네스 플레이는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요리 강습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비밀 교습의 각 세션은 허물없는 대화로 시작한다. 이를 통해 케네스는 고객 부부의 성생활과 그들이 실험하고 개발하고픈 분야를 파악한다. 이어 침실로 가서 ‘플레이 랩’의 실습에 들어가 고객이 원하는 섹스 기법을 생생하게 가르친다.그는 “이런 교습 과정은 개인 트레이너의 일과 썩 다르지 않다”며 “섹스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게 편치 않을 수 있으나, 내가 가르치는 것은 실습처럼 매우 유익하고 교육적”이라고 말했다.
‘섹스 괴짜’를 자처하는 그는 “고객의 성기는 절대 만지지 않으며, 사전에 공개한 파트너인 조수를 데려가거나 인형을 가져간다”고 밝혔다.
섹스 기법을 라이브로 교육한 뒤에는 잠시 쉬면서 간식과 함께 간이 보고회를 하고 2라운드를 준비한다. 케네스가 가르치는 가장 흔한 섹스 기술은 여성의 사정, 속박·지배 등 다양한 형태의 변태적 성행위다.그는 “낯선 사람 앞에서 처음으로 성관계를 갖지면 공포를 느끼게 마련”이라며 “수치심을 없애면 성행위 자체가 매우 자연스러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섹스파티 관련 종사자, 성 연구원, 성과학 연구자 등 섹스 전문가 400명에게서 배운 방대한 교육 내용을 공유한다. 그는 많은 커플이 동시에 참석한 가운데 테트(TED) 강연 같은 토론으로 시작하고, 조수(여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는 과정을 보여주는 세션도 열고 있다. 참가비는 1인당 59달러(약 6만 6,800원).
커플들은 이 섹스 기술을 본떠 성관계를 맺음으로써 자신들에게 가장 적합한 기술을 발견할 수도 있다.
케네스는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지만, 코스타리카·이탈리아·페루 등 세계 50곳에서 개인 ‘플레이 랩’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섹스 파트너 20명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이 사업의 최고 전문가로 발돋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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