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호텔 '누드 셀카 패키지' 화제

호텔 투숙객이 누드 셀카를 찍으면 예술가들이 인물화를 그려 보내준다는 호텔 패키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아트 시리즈 호텔 그룹)


호텔 투숙객이 객실에서 누드 셀카를 찍으면 예술가들이 그 사진을 보고 인물화를 그려 보내준다는 내용의 ‘무례한’ 호텔 판촉행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의 ‘아트 시리즈 호텔’그룹이 고객 유치를 위해 일종의 ‘나체(No Robe) 패키지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트 시리즈 호텔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빌 디그는 “우리는 ‘누드는 무례하다’(Nude is Rude)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이 패키지 프로그램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를 제공하며, 고객은 이 카메라로 호텔 방에서 누드 셀카(셀피)를 찍을 수 있다. 전속 예술가는 전송된 이 셀카 사진을 보고 A3용지 크기의 인물화 스케치를 직접 그려 보내준다.

 

이 판촉행사는 ‘아트 시리즈 호텔’그룹의 7개 호텔에 5월 1~15일 적용된다. 이 그룹은 멜버른·벤디고·애들레이드·브리즈번 등에서 호텔을 운영하며, 하루 숙박비는 최소 229달러다.

고객이 누드 포즈를 취하길 원치 않을 경우에는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 #norobe로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7개 호텔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얻을 수 있다.

 

이 호텔 그룹의 리안 터커맨 마케팅 담당 이사는 “판촉행사가 장난스럽고 무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고객들이 놀라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셜미디어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객의 사진을 최대한 창의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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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가슴 뒤의 세계: 남녀의 성 반응 주기 완전 해부

    성 반응 주기(Sexual Response Cycle)는 인간이 성적 자극을 받을 때 신체와 정신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단계별로 구분한 개념이다. 이 과정은 흥분기, 고조기, 오르가슴기, 해소기의 네 단계로 이어지며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감정 상태에 따라 반응의 강도나 지속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성의학연구소에 따르면 성 반응 주기는 남녀 모두에게 공통된 생리적 패턴을 보이지만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불응기 지속 시간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첫 번째 단계인 흥분기는 성적 자극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때 신체는 생각, 시각, 촉감 등 다양한 자극에 반응해 혈류량이 증가하고 심박수가 상승한다. 남성은 음경 발기와 고환 팽창이, 여성은 클리토리스 충혈과 질 윤활 증가가 나타난다. 고조기는 흥분이 극대화되는 단계로 호흡과 혈압이 더욱 높아지고 근육의 긴장이 지속된다. 남성의 경우 쿠퍼선에서 분비액이 나오며 발기 상태가 유지되고 여성은 질이 확장되며 윤활이 더욱 증가한다. 세 번째 단계인 오르가슴기는 성적 쾌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이다. 남성은 골반 근육이 리드미컬하게 수축하며 사정이 일어나고 여성은 자궁과 질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긴장이 풀린다. 마지막 단계인 해소기에서는 신체가 서서히 평온한 상태로 돌아간다. 근육은 이완되고 호흡과 혈압은 정상으로 회복된다. 오르가슴 이후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분비되며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남성은 음경이 이완되며 고환이 원래 위치로 돌아가고 여성은 클리토리스의 충혈이 사라진다. 이후 불응기가 찾아오며 성적 자극에 다시 반응하기 어려운 회복 기간이 이어진다. 남성의 불응기는 평균 106분 정도 지속되며 개인의 나이와 호르몬 수치에 따라 다르다. 여성은 불응기가 거의 없거나 매우 짧아 연속적인 오르가슴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성 반응을 유발하는 요인은 신체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으로 나뉜다. 호르몬, 향기, 촉감, 시각적 자극이 신체적 요소로 작용하며 사랑이나 열정, 관계 만족도 등 감정적 요인도 큰 영향을 준다. 여성은 생리 주기나 폐경,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농도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신경계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중추신경계는 시각적·감정적 자극을 처리하고 부교감신경계는 생식기 혈류를 증가시킨다. 교감신경계는 오르가슴을 유도하며 심박수와 혈압을 높인다. 성 반응 주기에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성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성욕 저하 장애, 발기부전, 여성 오르가슴 장애, 조루증, 외음부통증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장애는 호르몬 불균형, 약물 부작용, 정신적 스트레스, 관계 문제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나 성치료를 통한 심리적 접근과 비아그라·시알리스 같은 약물치료, 호르몬 대체 요법, 골반저근 운동 등이 있다. 치료를 병행할 경우 성적 반응 회복뿐 아니라 관계 만족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한편 성 반응 주기의 정상적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성 지식 차원을 넘어 개인의 신체 인식과 정서적 친밀감 형성에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반응 패턴을 인식하고 파트너와의 소통을 개선하는 것이 건강한 성생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앞으로는 성 반응 주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성치료와 심리 지원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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