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부를 도드라지게… '낙타 발바닥 팬티' 인기
일부러 여성의 음부가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디자인한 ‘낙타 발바닥’(Camel toe, 속칭 도끼자국) 팬티가 영국 언론에 소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은 성기의 윤곽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낙타 발바닥’팬티가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란제리 제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영국 여성들은 팬티 위로 음부가 도드라지지 않는 스타일의 속옷을 좋아한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인기가 있는 이 ‘낙타 발바닥’ 맞춤형 디자인 팬티는 한 벌에 25파운드(약 3만 5천 원)이다. 색상도 다양하다.
몸에 착 달라붙는 레깅스와 스키니진의 ‘낙타 발바닥’을 피하기 위해 세월을 보낸 대부분의 여성들에게는 이번 팬티 신제품이 불편하고 악몽이 될 수 있다. 또 이 팬티를 침실·체육관 또는 야간 외출 시 입을 여성이 과연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 때문에 남성들이 이 ‘파티 팬티’를 디자인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 속옷의 인기가 높아지는 원인이 음부성형술을 원하는 여성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음부성형은 최대 4천 파운드(약 560만 원)가 들지만 이 팬티는 그보다 훨씬 저렴하다.
호주 멜버른대학교의 지난해 연구 결과에 의하면, 15세 안팎 여자 청소년들 이 의료진에게 생식기 성형수술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비정상적인 성기 모습을 우려하는 10대 여자 청소년들이 소음순 성형수술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묻는다는 것이다.
영국 소매업체가 최근의 트렌드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언젠가 영국 여성들도 이 괴이한 ‘낙타 발바닥’ 팬티 위에 M&S(마크 앤 스펜서)의 면 팬티를 겹쳐 입을지도 모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