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사별 뒤 외로움' 더 겪는다

영국에서 조사한 결과 배우자와 사별 후 직면하는 가장 힘든 일로 외로움을 꼽는 여성이 남성의 2배에 달했다. (사진=shutterstock.com)


배우자와 사별한 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많이 외로움을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자선단체 ‘인디펜던트 에이지’(Independent Age)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와의 사별 후 직면하는 가장 힘든 일로 외로움을 꼽는 여성들이 남성들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를 잃은 뒤 직면하는 가장 힘든 일로 외로움을 꼽은 비율은 여성이 약 30%, 남성이 약 17%였다.

 

전문가들은 “이는 여성들이 남자들보다 1대 1의 친밀한 관계를 더 중시하고 고독감을 더 솔직히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친구·가족들과 고독감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는데도 여성들은 배우자와의 사별로 큰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들과의 대화가 슬픔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여성은 53%, 남성은 35%였다.

 

또 65세 이상 남녀 5명 중 1명꼴이 배우자와 사별한 뒤 3년 이상 외로움을 뼈저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선단체의 재닛 모리슨 대표는 “남녀는 슬픔을 극복하는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며 “여성들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친구·가족들과 대화를 더 많이 나누지만, 여전히 외로움을 호소하기 일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배우자를 잃어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연금 회사 ‘로열 런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와의 사별 후 여성의 51%, 남성의 35%가 가계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이사를 하는 확률이 남성의 2배에 달했다.

 

이 연금 회사 관계자는 “배우자나 장기간 함께 지낸 파트너의 죽음 후 여성들이 재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남성들보다 더 많이 고통받는다”고 밝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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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암, 자궁암 수술하면 성생활 힘들까?

    자궁암, 전립선암을 비롯한 생식기암을 수술해도 이전과 같은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수술이나 항암치료, 호르몬 억제 치료 등을 받은 이후 몸 상태가 이전과 다르다고 느끼며, 이전과 같은 성생활은 불가능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큰 오해라고 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이범석 교수가 설명하는 생식기암 치료와 성생활 사이의 오해에 대해 정리해본다. ◇ 여성: 자궁이 없어도 성생활 전혀 문제 없어 여성의 경우, 자궁수술이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궁이 없어도 성생활을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성생활은 질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생활과 자궁은 무관하다.  질은 아기를 출산하는 산도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탄력이 강해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넓이나 길이가 확장될 수 있는 신체기관이다. 자궁수술만 받은 상황이라면, 수술 후 질 부위가 회복되는 8주부터는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 ◇  남성: 전립선과 음경은 별개의 조직 흔히 전립선을 제거하면 발기가 안 돼 성생활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음경과 전립선은 별개의 조직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나면 발기 능력이 저하될 수는 있으나, 발기부전 치료 약물이나 주사를 사용하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암투병 후에는 몸이 피로하고 쇠약해져 성욕이 감퇴할 수 있다. 특히 성기 부위 방사선 치료는 성관계 시 통증을 유발해 성욕이 줄어들고, 호르몬 치료나 생식기관 제거 치료는 성 호르몬 변화를 유발, 성욕에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이는 너무나 당연하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의사와 상의해 해결책을 찾아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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