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55% “여성이 조심하면 성폭력 줄어”
남성 2명 중 1명은 여성이 조심하면 성폭력이 줄어든다거나 성폭력의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는 그릇된 성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성인남녀 7,200명을 대상 조사한 '2016년도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55.2%가 여자들이 조심하면 성폭력을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여성은 42%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남성 응답자 54.4%는 ‘성폭력은 노출이 심한 옷차림 때문에 일어난다’고 답했으며, 47.7%는 “여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면 여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같은 질문에 여성은 각각 44.1%, 40.1%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들은 ‘남자가 성충동이 일어나면 이를 통제할 수 없다’는 항목에 22%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성들은 30.7%가 그렇다고 답했다.
성폭력에 관한 통념과 가부장적 성의식 정도를 조사한 결과는 4점 척도를 기준으로 각각 남성과 여성이 2.1점과 1.9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신체적 성폭력은 2013년 1.5%에서 2016년 0.8%로 3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실태조사는 2007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통계로 이번 조사는 2016년 9월부터 12월 초까지 방문․면접조사 형태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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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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