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간 휴대폰 쓰는 남자는 별로…" 신세대 연애 풍속도

연례 미국 독신자 조사 결과 여성 86%는 금이 간 휴대폰을 사용하는 남성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생)들은 첫 데이트를 제대로 하기도 전에 성관계를 맺으며, 화면에 금이 간 휴대폰을 가진 사람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18~70세 싱글 남녀 5,500명을 대상으로 한 ‘연례 미국 독신자 조사’ (annual Singles in America survey)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올해로 7회째인 이번 조사는 데이트 서비스 ‘매치’(Match)의 자금 지원을 받았고, 조사전문기관 ‘리서치 나우’(Research Now)가 수행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약 50%와 전체 싱글 남녀의 34%가 첫 데이트를 제대로 하기도 전에 성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상당수는 화면에 금이 간 휴대폰을 갖고 다니는 남자를 ‘별 볼 일 없는 사람’ (turn-off)으로 여기고, 애플의 아이폰을 쓰는 여성들의 경우 안드로이드 폰을 쓰는 남성들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상대방을 유혹하는 가장 좋은 장소로 술집·헬스장·빨래방 등을 꼽았다. 또 소셜미디어에 글·사진을 올리는 행위, 올바른 문법의 사용, 멋진 의상, 청결한 구강 위생 등에 호감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데이트 규칙은 계속 변하게 마련이며, 기다림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던 시대가 사라지고 있음을 이번 조사결과는 보여준다.

 

생물인류학자인 헬렌 피셔 박사는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부지런히 기술을 이용해 사랑을 찾고, 새로운 데이트 규칙과 금기사항을 정한다”고 분석했다.

 

막 싹튼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꽃보다 주머니 속 휴대폰’이 훨씬 더 중요하다. 우정이 로맨스로 바뀌는 것을 알아채는 방법이 있다. 싱글 남녀들이 여전히 조상들이 했던 방식으로 진정한 사랑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휴대폰의 비밀번호를 파트너에게 가르쳐준다. 다음은 더 자세한 조사 결과다.


1. 밀레니얼즈(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의 약 57%가 외롭고, 이들이 2017년에 성관계를 맺길 원하는 비율은 다른 연령대보다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6%가 구강성교를 즐기지 않으나, 40%는 강한 유대감이 있으면 성관계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파트너를 찾는 데 관심이 많고, 결혼에 대한 심한 압박감을 갖고 있다.

 

2. 남성

남성의 68%는 2017년에 사랑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평균 3.3배 더 사랑에 잘 빠진다. 두 사람이 사랑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성관계가 도움이 된다고 남성들이 믿는 확률은 여성들에 비해 75% 더 높다. 남성의 38%는 가장 매력 있는 상대로 여성 기업가를 꼽는다.

 

3. 기술과 데이트

스마트폰 데이트의 세계에서 잠재적인 파트너들을 외모로만 판단하지는 않는다. 싱글 남녀의 약 50%는 온라인 프로필이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싱글 남녀들이 가장 호감을 갖는 것은 소셜미디어에 글·그림을 올리는 것(42%), 사진의 질에 대한 관심(42%), 올바른 문법 사용에 대한 관심(39%), 청결한 구강 위생(37%), 멋진 의상 선택(35%)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데이트를 할 땐 전화기를 그냥 놔둬야 한다고 밝혔다. 싱글 남녀의 4분의 3이 데이트할 때 다른 사람의 전화를 받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하며, 심지어 테이블 위의 휴대폰을 쳐다보는 것조차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아이폰 사용자를 탐탁지 않게 여길 확률이 15배 더 높고,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탐탁지 않게 여길 확률은 21배 더 높다. 데이트 전에 화면에 금이 간 휴대폰을 고치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여성의 86%는 화면이 망가진 휴대폰을 갖고 다니는 사람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4. 성관계

싱글 남녀의 대다수는 침실에서 더 많은 모험을 하길 원하지만 ‘원나잇 스탠드’ 에 대해선 썩 호감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남성들이 누군가와 연인관계를 시작하는 방법으로 ‘원나잇 스탠드’를 이용할 가능성은 3배 더 높다.

 

5. 사랑

싱글 남녀들은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술집(64%), 빨래방(43%), 헬스장(42%) 등을 꼽았다. 싱글들은 아플 때 돌봐줄 경우(87%)와 가족행사에 커플로 참가할 경우(83%)에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하다고 느낀다.

 

5. 데이트 조언

싱글 남녀의 37%가 데이트하러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36%는 까다롭게 굴지 말라는 말을 듣기 싫어하고, 65%는 데이트 조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녀 모두 친구에게 데이트 조언을 해달라고 하지만, 남성들은 전 애인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할 가능성이 더 크다. 우버 택시 운전사와 자신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향후 성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3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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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로봇 시장 날로 커지는데…정책은 제자리

     지난 9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기술박람회에서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섹스로봇을 전시한 부스에 남성들이 체험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서 대기를 한 것입니다. 이 섹스로봇의 이름은 사만다. 사만다는 결국 수많은 남성들의 거친 손길을 견디지 못하고 몇몇 부품이 파손돼 가동이 중지됐습니다. 사만다의 개발자 세르기 산토스는 “사만다가 너무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면서도 싫지 않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만다에 대한 관심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박람회에서도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등 사만다는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닙니다. 사만다에는 상대의 성감대를 기억하고 공략하는 인공지능(AI), 섬세한 터치를 인식하는 센서. 체온과 유사한 온도를 유지하는 발열 기능 등 실감나는 성관계를 위한 기능들이 탑재돼 있습니다. 누구라도 관심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기능들입니다.  SF영화에서 보던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닙니다. 곳곳에서 사만다 외에도 많은 섹스로봇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자본가들은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섹스로봇 시장에 눈독들이고 있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섹스토이 시장은 섹스로봇이 보급되면 더욱 더 커질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몫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해외에서는 사람과 똑같이 닮은 섹스 인형 또는 섹스로봇 만들기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섹스로봇의 전단계라고도 할 수 있는 섹스돌조차 사람과 엇비슷하면 수입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성인용품은 수입업자가 세관의 수입허가를 받아야만 수입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직구’는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세관 성인용품 통관심의위원회는 섹스돌이 “선량한 풍속을 저해한다”면서 통관을 막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 아주 비슷한 것은 무조건 막고 있는데, 이는 법원의 모호한 판결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대법원은 2014년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재현한 남성용 자위기구에 대해 ‘음란물’이 아니라고 판결하면서 “존중·보호되어야 할 인격을 갖춘 존재인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방법에 의하여 성적 부위를 적나라하게 표현 또는 묘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바꿔말하면 성적 부위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음란물이라는 건데, 실제로 2003년 대법원은 남성용 자위기구를 실제와 엇비슷한 모습으로 만들었다고해서 음란물이라고 판결했습니다. 똑같이 생긴 것은 불법, 안 닮은 것은 합법이라는 것이죠.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선진 국가들은 어떻게 규제할지가 아니라 섹스로봇에 어떤 기능을 넣을지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섹스로봇이 열악한 인권에 시달리는 성노동자들을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장애인, 노인 등 성소외자들에게도 섹스로봇이 반가운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그렇게 하기 위해 최대한 사람과 유사한 로봇을 만들려고 합니다. 사람과 소통하는 AI, 인공 피부, 체온과 비슷한 온열기능까지. 그들이 만드는 섹스로봇은 하루가 다르게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기술적 진보만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필연적으로 뒤따를 윤리적, 법적인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배우자가 섹스로봇과 잠자리를 한다면 외도라고 봐야 하는가?’, ‘섹스로봇을 유명 연예인의 얼굴과 비슷하게 만든다면 지적재산권을 인정할 것인가?’ 같은 문제입니다. 또 이런 논의들을 공론화하기 위해 로봇과 섹스를 주제로 한 국제 콘퍼런스를 매년 열고 있습니다.  미래학자 이안 피어슨은 50년 내에 로봇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AI 전문가 데이비드 레비는 수십 년 안에 인간과 로봇이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금도 섹스로봇과 동침하는 사람들이 뉴스에 종종 나오는 걸 보면 전문가들의 예상은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령 그런 미래가 안 온다고 하더라도 대비하는 자세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는 섹스로봇 시장에 진입하기 좋은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섹스로봇은 인공지능, 인공피부,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우리나라는 로봇기술, 의료용 실리콘 등 몇몇 분야에 있어 세계 정상급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진입은커녕 온갖 규제와 편견 때문에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섹스로봇 또는 리얼돌, '쇄국정책'으로 일관하는 것이 옳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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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남자가 사정할 때 더 강한 오르가슴 느낀다(연구)

    여성들은 남성들이 사정할 때 훨씬 더 짜릿한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성건강연구소 안드레아 버리 박사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성생활이 활발한 이성애자 여성 240명(20~60세)에게 성적 선호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성의 약 50.43%는 파트너가 성관계 중 사정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변했다. 파트너가 사정하면 성 만족도가 훨씬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여성들의 약 18%는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기 전에 파트너가 사정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약 28%는 파트너의 사정에 앞서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길 선호한다고 답변했으나, 약 53.5%는 순서는 어쨌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IELT), 남성이 사정을 하지 않고 참는 시간 등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남성의 사정이 여성의 성적 만족에서 하는 역할, 즉 오르가슴에 미치는 영향(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아 버리 박사는 “남성의 사정이 여성들의 성만족도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 여성들이 어떤 측면을 중시하는지 등 비임상적인 연구는 종전에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여성들은 성관계 파트너가 조루증(사정 지연) 또는 사정 불능 증상을 보일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는 자신이 매력이 없거나 원치 않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또 “매우 많은 여성들이 파트너가 사정할 때, 파트너의 사정이 강력하고 많은 양의 정액을 내뿜는다고 (주관적으로) 느낄 때 등에 훨씬 더 강렬한 오르가슴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설문조사가 스위스에서 이뤄졌고, 참가자들이 비교적 젊고, 자기보고 형식을 빌었기 때문에 남성의 사정 분량이 구체적이지 않는 등 연구에 일부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연구팀은 여성들 중 상당 비율이 남성의 사정에 구역질이 난다고 한 점 등을 더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The importance of male ejaculation for female sexual satisfaction and orgasm ability)는 ‘성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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