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와 좋은 소식 나누면 숙면 취하는데 도움(연구)

파트너와 좋은 소식을 나누면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파트너와 좋은 소식을 나누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 사소한 행동 하나라도 수면 패턴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숙면 취하는 데 관한 한, 파트너가 코를 골거나 이불을 독차지하거나 꼼지락거리는 등의 행동은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곤자가대학교 사라 아프린 조교수(심리학) 연구팀에 따르면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소식을 나누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트너가 좋은 소식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따라 커플의 수면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결혼 및 동거 중인 커플 162명에게 ‘파트너와 정보를 공유하고 파트너가 반응을 보일 경우, 커플에게 매일 일어나는 가장 좋은 일이 무엇인지’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다. 또 이들에게 상호작용에 대한 느낌을 질문한 뒤 반응을 분석하고 수면 패턴과 비교했다.

 

그 결과, 상대방의 의견을 지지하는 반응이 고독감을 낮추고 친밀감을 높여 야간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나쁜 소식을 파트너에게 털어놓을 뿐만 아니라 좋은 소식을 나눌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사라 아프린 조교수는 건강매체 헬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귀가해 남편에게 좋은 하루를 보냈고 월급이 올랐다고 말했는데도 그가 ‘어이, 저녁 식사는 뭐야?’라고 엉뚱한 반응을 보인다면 끔찍하고, 밥맛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파트너가 어떤 정보를 공유하고자 할 경우엔 마음을 열고,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작은 규모의 이성애자 군인 커플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현역 복무를 마친 뒤 취업할 때 남녀 군인들의 경험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수행한 폭넓은 연구의 일환이었기 때문에, 좋은 의사소통이 부부관계와 건강에 얼마나 유익한지를 잘 보여준다.

 

아프린 조교수는 “좋은 소식의 공유는 부부관계 유지와 건강증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친밀감과 의사소통 문제로 고통받는 커플에게는 생리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좋은 일이 생길 때 파트너와 나누고 싶은 게 상식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면 생각보다 훨씬 더 건강에 좋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성격·사회심리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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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암, 자궁암 수술하면 성생활 힘들까?

    자궁암, 전립선암을 비롯한 생식기암을 수술해도 이전과 같은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수술이나 항암치료, 호르몬 억제 치료 등을 받은 이후 몸 상태가 이전과 다르다고 느끼며, 이전과 같은 성생활은 불가능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큰 오해라고 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이범석 교수가 설명하는 생식기암 치료와 성생활 사이의 오해에 대해 정리해본다. ◇ 여성: 자궁이 없어도 성생활 전혀 문제 없어 여성의 경우, 자궁수술이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궁이 없어도 성생활을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성생활은 질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생활과 자궁은 무관하다.  질은 아기를 출산하는 산도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탄력이 강해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넓이나 길이가 확장될 수 있는 신체기관이다. 자궁수술만 받은 상황이라면, 수술 후 질 부위가 회복되는 8주부터는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 ◇  남성: 전립선과 음경은 별개의 조직 흔히 전립선을 제거하면 발기가 안 돼 성생활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음경과 전립선은 별개의 조직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나면 발기 능력이 저하될 수는 있으나, 발기부전 치료 약물이나 주사를 사용하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암투병 후에는 몸이 피로하고 쇠약해져 성욕이 감퇴할 수 있다. 특히 성기 부위 방사선 치료는 성관계 시 통증을 유발해 성욕이 줄어들고, 호르몬 치료나 생식기관 제거 치료는 성 호르몬 변화를 유발, 성욕에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이는 너무나 당연하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의사와 상의해 해결책을 찾아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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