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정자 건강에 해롭다(연구)

전자담배가 남성의 정자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shutterstock.com)


전자담배가 남성의 정자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자담배 속의 향을 내는 화학물질의 독성이 난자를 향해 가는 정자의 ‘수영 능력’을 감퇴시킨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새로운 흡연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자담배에 대해 제기돼 온 우려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향을 풍기는 대표적인 대중상품인 풍선껌이 고환에서 정자의 생산을 돕는 세포를 죽인다는 연구결과와도 겹친다. 담배가 남성 정자의 DNA를 해쳐 생식능력을 저하시킨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반면 전자담배는 건강한 흡연 수단으로 선전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그 같은 선전이 잘못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 유니버시티컬리지런던의 연구팀이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심지어 니코틴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전자담배조차도 풍미를 내는 화학물질에 의해 정자에 유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화학물질은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번 연구결과는 샐포드 대학의 연구팀이 버터볼이나 멘솔과 같은 방향제가 기관지 세포를 죽여 폐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밝혀낸 것과도 상통한다.

 

이번 주에 에든버러에서 열린 영국 생식 콘퍼런스에 제출된 이번 연구논문의 주저자인 헬렌 오닐 박사는 “이 같은 결과는 충격적”이라면서 “전자담배는 흡연자들을 위한 건강한 대안으로 선전돼 왔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드러냈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에는 7,000여 종의 전자담배 방향제가 있는데 이번 실험에는 가장 많이 팔리는 계피향과 풍선껌, 두 개의 제품이 쓰였다. 또 30명의 남성으로부터 정자 표본을 추출했다. 오닐 박사는 전자담배 방향제에 대한 규제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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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암, 자궁암 수술하면 성생활 힘들까?

    자궁암, 전립선암을 비롯한 생식기암을 수술해도 이전과 같은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수술이나 항암치료, 호르몬 억제 치료 등을 받은 이후 몸 상태가 이전과 다르다고 느끼며, 이전과 같은 성생활은 불가능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큰 오해라고 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이범석 교수가 설명하는 생식기암 치료와 성생활 사이의 오해에 대해 정리해본다. ◇ 여성: 자궁이 없어도 성생활 전혀 문제 없어 여성의 경우, 자궁수술이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궁이 없어도 성생활을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성생활은 질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생활과 자궁은 무관하다.  질은 아기를 출산하는 산도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탄력이 강해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넓이나 길이가 확장될 수 있는 신체기관이다. 자궁수술만 받은 상황이라면, 수술 후 질 부위가 회복되는 8주부터는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 ◇  남성: 전립선과 음경은 별개의 조직 흔히 전립선을 제거하면 발기가 안 돼 성생활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음경과 전립선은 별개의 조직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나면 발기 능력이 저하될 수는 있으나, 발기부전 치료 약물이나 주사를 사용하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암투병 후에는 몸이 피로하고 쇠약해져 성욕이 감퇴할 수 있다. 특히 성기 부위 방사선 치료는 성관계 시 통증을 유발해 성욕이 줄어들고, 호르몬 치료나 생식기관 제거 치료는 성 호르몬 변화를 유발, 성욕에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이는 너무나 당연하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의사와 상의해 해결책을 찾아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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