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해도 안 듣는 이유

행동 결정하는 건 이성보다는 감성

사람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 이성적으로 아는 것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것이 더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shutterstock.com)


사람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 단지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성적으로 아는 것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것이 더욱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리히(Zurich) UK’라는 보험사가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온라인 테스트를 해서 얻은 결과다. 이 보험사의 의뢰를 받은 리서치 그룹인 마인드랩(Mindlab)에 소속된 심리학자들은 피조사자들에게 저축, 주택 구매, 결혼 계획, 휴가 계획 등을 제시하면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와 함께 얼마나 빨리 결정하느냐를 측정했다.

 

그 결론은 머리보다 가슴에서 우러나온 동기가 더 강력한 행동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즉 특정한 목적이 감정적인 수준에서 공명이 클수록 돈을 모으더라도 저축을 할 확률이 더 높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이 모은다는 것을 보여줬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무언가를 위해 돈을 ‘모아야 하는’ 중요성을 꼽으라고 할 때는 머리가 시키는 대로 했지만 실제로 돈을 모으고 있는 행동의 목적을 묻자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는 것이다.

 

이는 이성적으로 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이를 행동에 옮기는 것, 특히 그 결정을 얼마나 주저 없이 결정하느냐는 감정적인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얘기다. “DIY나 잔디 깎기 등 유사한 허드렛일에서도 비슷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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