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마약복용, 장기적으로는 성생활에 악영향(연구)
여성의 마약 복용이 성생활에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고텐부르그 대학의 연구팀이 헤로인이나 암페타민을 3~35년간 사용한 25~55세의 이성애 여성 16명을 인터뷰한 결과다.
조사에 응한 여성들은 성관계 중에 코카인과 같은 암페타민을 복용한 여성들은 마약이 자기존중감을 높여줬고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줬으며 성적 힘을 고조시켰다고 답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반응을 살펴본 결과는 크게 달랐다. 약물 사용이 거듭될수록 자극을 받는 강도가 약해졌다. 특히 마약을 끊은 뒤에는 성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들은 “과거의 성적 경험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고 섹스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며 파트너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걱정을 했다”고 답했다. 자기존중감도 떨어뜨렸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안네트 스케르너 교수는 성과 마약 간의 관계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제공하는 데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일부 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약물을 이용한 섹스를 의미하는 켐섹스(chemsex) 파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 영국의학저널에 실린 한 연구 결과는 켐섹스가 에이즈 발병률을 크게 높인다고 밝혔다. 켐섹스 파티는 여러 약물을 복용하고 여러 파트너와 난교를 갖는 것이다. 런던의 성클리닉 전문가인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켐섹스는 에이즈 감염에 중요한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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