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과학자들 HIV 백신 개발에 근접
호주 과학자들이 에이즈의 원인인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백신의 개발에 근접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와 퀸엘리자베스 병원 공동연구팀은 일반 감기 바이러스를 이용해 DNA 기반 백신을 실험용 쥐의 면역계에 투여했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29일 보도했다.
애들레이드대학교 브랭카 그루버-보크 교수 연구팀은 DNA 기반 백신을 HIV 감염이 가장 심한 부위에 투여한 결과 실험용 쥐의 감염률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4년간의 연구 끝에 HIV의 단백질을 암호화한 감기 바이러스를 만들고, 실험용 쥐에게 백신 접종을 하고, 점막 표면에 면역을 만드는 등의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그루버-보크 교수는 “인체가 바이러스와 가장 먼저 만나는 부위에 대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며, 바이러스가 이 부위에 침입하거나 복제·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독감백신 같은 주사용 DNA 백신도 갖고 있으며, 이 백신의 투여로 몸 전체에 대한 체계적인 면역을 얻을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이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한 만큼, HIV 감염에 대한 인간 백신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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