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성 10명 중 4명, 'VR 섹스'에 긍정적
영국 여성의 상당수가 가상현실(VR)을 섹스에 활용할 의향이 있으며, 과반수가 섹스토이를 사용하고 있거나 그럴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추적앱 ‘내추럴 사이클스’(스톡홀름 소재)는 17~50세 영국 여성 2,618명을 대상으로 성적취향 및 가상현실(VR) 기술의 수용도를 조사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16%가 VR 환경에서 섹스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40%는 VR 기술이 섹스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또 63%가 섹스토이를 사용하고 있거나 할 생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응답 여성의 95%가 섹스를 위해 소셜미디어 이용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혀 소셜미디어보다 섹스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15%가 성적 만족의 충족을 위해 관련 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20%가 성적 흥분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할 생각이 있다고 각각 답변했다.
‘내추럴 사이클스’의 공동설립자인 엘리나 버클런드 박사는 “영국인들은 섹스와 관련된 기술을 좋아하고, 이를 이용하는 데도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첨단 웨어러블 기술, VR, 인텔리전트 섹스토이 등 미래 과학기술은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며, 섹스를 즐기는 방식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VR은 일상적인 섹스의 자극은 물론, 이색적인 성적 쾌감과 환상을 충족하기 위해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츠머스대학교 트루디 바버 교수(미디어공연예술)는 “VR과 성적 쾌감에 대한 논의가 상당 기간 계속됐다”며 “VR은 몰입형이 돼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물리적인 장소를 떠나지 않고도, VR이 만든 장소에 실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성적 쾌감을 주는 특정 환경을 정교하게 만드는 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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