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성 동성애자 인권 열악...관심 호소
아프리카 여성 동성애자들이 에이즈 감염 위험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데도 성 건강문제에서 소외돼 있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프리카의 ‘여성 동성애자’(WSW) 인권단체인 ‘올라아프리카’ 공동 설립자이자 작가인 티파니 뮤고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최근 기고한 글을 통해 WSW의 성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뮤고는 국제 기금의 지원대상에 레즈비언, 양성애자 여성, 성전환 여성 등을 포함하는 WSW가 배제돼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의 건강이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짐바브웨·나미비아·보츠와나 등 국가 WSW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률이 자체보고 기준으로 9.62%에 달했다. 이외에도 WSW는 낙태, 성병, 성폭력 등 여러 문제에 봉착해 있다.
뮤고는 상황이 이런데도 아프리카에선 정부 정책과 사회적·문화적 장벽 때문에 WSW가 ‘안전한 섹스’ 수단에 접근하기 매우 어렵다고 실정을 전하고 “아프리카 동성애자들도 건강하게 살 권리를 갖고 있으며, 섹스와 출산, 건강 등을 둘러싼 대화에서 한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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