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 느끼고 싶으면 리듬타라"(연구)
아직도 많은 부분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오르가슴. 그 신비를 캐기 위한 학자들의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이 섹스 시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이 뇌를 자극해 오르가슴을 촉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학의 신경과학자인 애덤 샤프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관련 선행연구들과 문학 작품들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이끌어냈다. 연구팀은 섹스 시의 리드미컬한 자극이 뇌에 전달되면 그에 상응하는 주파수의 신경계 진동이 나타나는데, 이는 마치 그네를 타는 사람을 밀어주는 것과 같은 식이라는 얘기다.
이는 ‘신경계의 동조화’로 불리는데 성적 자극이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면 두뇌에서도 구석구석 그에 상응하는 자극이 가해진다는 것이다. 그 자극이 평상시의 자각 상태를 무너뜨리고 자기몰입과 황홀경으로 몰아넣는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따라서 얼마나 충분한 성적 자극을 뇌에 전달하느냐가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느냐를 결정짓는 관건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같은 자극이 리듬의 동조화 형태로 가해질 때 오르가슴으로 넘어가기 쉽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팀의 이 같은 결론은 섹스 시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는 리듬의 측면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샤프런 교수는 “오르가슴이 황홀경이라는 것은 고대로부터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를 현대의 신경과학 연구결과와 접목해 밝혀내려는 것이 우리의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오르가슴이 음악이나 춤과 유사하다면서 “리드미컬한 노래와 춤이 짝짓기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에서도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수억 년 전 척추동물 이전의 곤충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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