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의무화'에 반대운동 나선 포르노 여배우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입법을 추진 중인 ‘60조(Proposition 60)’에 대한 반대 운동을 펴는 여자 포르노 배우가 눈길을 끌고 있다. ‘60조’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포르노 영화를 찍을 때는 모든 남성 배우에게 반드시 콘돔을 착용토록 하는 것을 그 내용으로 삼고 있으며 내달 대통령 선거 때 이에 대한 찬반 투표가 함께 시행된다.
타샤 레인(27)이라는 이 배우는 지난 월요일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60조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레인은 레인디어즈(Reigndeers)라는 팬클럽까지 있을 정도로 포르노 영화계에선 인기가 많은 배우다. 페미니스트로 자처하는 그녀는 “60조는 나의 인권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나는 섹스 노동자다. 나에겐 나의 성기를 보호하는 방식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이건 여성의 권리의 문제이며 표현의 자유의 문제다.”
그녀는 다음날에는 캘리포니아 대학 롱비치 캠퍼스에서 역시 반대 활동을 펼쳤다.
그녀의 트위터는 생식기와 함께 정치적 활동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레인은 민주당 지지자로 이번 선거에서 원래 샌더스를 응원했으나 지금은 클린턴지지 활동을 펴고 있다.
UCLA에서 여성학을 전공한 그녀는 “60조 입법을 주장하는 이들은 나처럼 섹스 노동자였던 적이 없는 이들이며, 나와 내 동료들의 선택권에 대해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 내의 대부분의 주요 신문사들은 ‘60조’ 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나타내고 있으나 주민들 사이에선 찬성 비율이 더 높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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