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구애할 때 초음파 노래 부른다(연구)
생쥐는 교미를 위해 구애할 때 노래를 부른다. 이런 노래는 찻주전자와 비슷한 메커니즘 또는 성대 진동에 의한 공명의 결과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등 공동연구팀은 생쥐가 짝짓기 상대를 유혹하거나 영역을 방어하기 위해 노래할 때 초음속 제트기 엔진에서 볼 수 있는 메커니즘을 이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아누락 아가르왈 박사는 “쥐는 초음파를 내기 위해 아주 복잡하고 똑똑한 행위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주요저자 엘레나 마르트 박사는 “쥐는 어떤 동물에서도 이전에 보지 못했던 방법으로 초음파를 낸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쥐는 초음파 소리를 내기 위해 후두의 성대주름을 진동시키지 않으며 그 대신 후두의 안쪽 벽에 붙어 있는 풍관(windpipe)에서 나오는 작은 에어제트를 자극, 공명을 일으켜 초음파 대역의 소리를 낸다.
연구팀은 초당 10만 프레임의 초고속 비디오를 이용해 초음파가 생쥐의 후두에서 나올 때 성대주름이 떨리지 않고 완전히 정지돼 있음을 보여줬다.
이 내용은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가 보도했으며 ‘현대 생물학’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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