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로 발기부전을 고친다?
호주에서 침술치료 인기...지속적인 효과 검증 필요
최근 침술과 한의학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발기부전을 침술로 치료하려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호주 일간 더스타(thestar.com)가 보도했다.
많은 저명인사와 운동선수들의 추천을 받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침술은 통증의 완화와 두통·편두통·관절염·알레르기 등 질환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암과 천식·비만·약물 및 알코올 의존(남용·중독) 등 치료에도 이용됐다.
게다가 고혈압·당뇨병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등 문제로 비뇨기과에서 발기부전의 치료 불능 진단과 각성제(blue pills) 처방을 받은 일부 환자들도 침술 치료를 원하고 있다.
더스타는 52세 발기부전 환자의 상담 사례를 들었다. 이 환자는 현대의학에 대해 큰 저항감을 느끼고 있지는 않으나, 서양 약물을 두려워한다. 약을 너무 많이 먹으면 콩팥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점과 이번에 발기부전을 약으로 치료할 경우 나중에는 더는 선택할 수단이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침술 치료를 권유받았고, 이참에 조루도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는 것이다.
피부의 경혈점에 침을 놓는 침술은 현대 의학이 아니라 동양철학과 직관에 따른 것이며, 10~20분 동안 침을 5~20개 놓는다고 더스타는 소개했다. 침은 현대의학의 열·압력·레이저 치료와 동등한 ‘매우 작은 상처’(micro-injury)를 낸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다.
전통 침술에서는 한의사가 환자를 살피고 병세를 묻는 진찰(시진·문진)을 바탕으로 어떤 경혈점에 침을 놓을 것인지 결정한다. 따라서 그 같은 변화성은 과학적 일관성에 대한 도전이다. 침술의 비교연구는 어렵기는 하나 불가능한 게 아니다. 플라세보 (가짜 약)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선 통제그룹을 두면 효과를 비교할 수 있다.
최근 호주에서는 평균연령 42세의 남성 1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발기부전 치료를 위한 침을 놓았고, 또 한쪽에는 다른 질병 치료를 위한 침을 놓았다. 이후 이 두 그룹을 바꿔 침을 놓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8명이 발기 기능의 호전을, 나머지는 약간의 성기능 호전을 나타냈다. 이 첫 연구결과는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효과가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10주 동안 주 2회에 걸쳐 적용된 이번 침술 치료법은 향후 정밀 검토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스타의 자문의사인 ‘닥터G'는 “발기부전의 해결책을 침술에서 찾는 것은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보다 더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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