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밝혀낸 ‘평범한’ 성생활
성생활에 관한 설문은 항상 그 결과를 해석하기 쉽지 않다. 설문의 속성상 솔직한 답변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섹스에 관한 일반적인 양상은 과학적인 통계에 기대어 알아볼 수 밖에 없다. ‘테크 인사이더’가 14일 통계를 이용해 8가지 ‘평범한’ 성생활에 관한 사실을 발표했다.
1. 사람들은 생각보다 음란하다
‘섹스 리서치’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중 1/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보통 ‘음란하다’고 생각하는 행위를 경험하였다. 이들 항목은 남이 하는 것을 엿보는 관음증, 비(非)성적인 물건에 흥분하는 페티시즘, 남이 볼지도 모르는 곳에서 섹스하는 노출증 등이다.
2. 많은 사람이 성 정체성을 넘나드는 모험을 한다
‘전미 성 건강과 행동 설문’에 의하면, 7%의 여성과 7%의 남성이 자신을 이성애자가 아니라고 밝힌다. 그러나 동성애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훨씬 많은 수가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성애자라고 밝힌 뉴욕 남성 열에 하나는 남성과도 섹스를 한다. 플로리다 주립대의 한 보고에 따르면 11%의 여성이 동성애 경험이 있다고 한다. 동성애는 여전히 사회적 금기이며, 실제 수치는 설문보다 높을 것이다.
3. 여성은 남성보다 절정에 잘 못 오른다
‘전미 성 건강과 행동 설문’의 또 다른 설문에 의하면, ‘가장 최근 한 섹스에서 당신의 상대는 오르가즘을 느꼈습니까?’란 질문에 남성은 85%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반면 ‘가장 최근 한 섹스에서 당신은 오르가즘을 느꼈습니까’란 질문에 여성은 64%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통계적 차이는 남성간 동성애만으로 설명하긴 어렵다.
4. 남, 녀의 성적인 판타지는 대동소이하다
2014년 ‘섹슈얼 메디슨’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통념과 달리 남녀의 성적인 판타지는 비슷하다고 한다. 수위를 차지한 세 문항은 조금씩 달랐으나 겹치는 부분도 많다. 82.3%의 남성과 81.7%의 여성이 ‘비일상적인 공간’에서 하는 섹스를 꼽았다. 구강성교에 대한 환상은 남성들 사이에서 단연 수위였고, 여성들 사이에선 3위를 차지했다. 한 편 76.4%의 남성은 상대의 자위를 돕고 싶어하고, 71.4%의 여성은 상대가 자신의 자위를 도와주길 바란다.
5. ‘섹스를 한다’는 무슨 뜻인가
2010년 ‘성 건강’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섹스를 한다’는 말의 의미는 아주 다양하게 받아들여진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질 삽입’을 ‘섹스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반면, ‘항문 삽입’에는 80%만이 동의했다. 또한 1/3에 이르는 사람들은 구강성교를 ‘섹스를 한다’고 여기지 않았다. ‘손으로 하는 것’은 받는 쪽에선 절반 가량이 ‘섹스를 한다’고 여긴 반면 해주는 사람은 45%만이 이에 동의했다.
6. 친구와 연인사이
2015년 한 연구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친구와 섹스하느냐’는 설문을 진행했다. 대부분의 경우 결말이 좋지는 않았으나 항상 결과가 안 좋은 것도 아니었다. 50%에 이르는 응답자가 친구와 섹스를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어도, 서로 친하게 지내거나 더욱 친밀해졌다고 응답했다.
7. 누구나 야한 문자는 보낸다
미국 정신학회의 123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최소 88%의 이성애자들이 자신의 야한 사진이나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고 한다. 이 중 82%는 지난 1년 사이에 이런 경험을 했다고 한다. 응답자들 대부분은 자신의 애인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냈으나, 43%의 응답자는 심각한 사이가 아닌 파트너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
8. 젊은이들이 더 잘 한다
젊은 세대의 방종한 성문화에 대한 세간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전미 성 건강과 행동 설문’에 따르면 요즘 10대들은 자신의 부모세대보다 유대가 강한 상대와 더욱 안전한 섹스를 한다고 한다.
최현중 에디터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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